"코로나도 못막는 청년들의 선교 열정"

서울노회 무학교회 청년부 '언컨택트 선교' 눈길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8월 06일(목) 07:51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청년들의 신앙 회복을 돕는 선교도 새로워지고 있다.

서울노회 무학교회(윤동일 목사 시무) 청년부(담당: 김의성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적인 침체를 겪는 청년들의 신앙을 깨우고, 일상에서 복음의 빛을 비추는 선교적 그리스도인으로 세워가기 위해 '언컨택트 선교'를 진행 중이다. '세상을 비추는 생명의 빛'을 주제로 지난 7월 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7주간 진행되는 이번 선교활동은 빛 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블루 라이트'(성령 하나님) '그린 라이트'(성부 하나님) '레드 라이트'(성자 예수님)로 표현한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첫번째 선교일정은 '블루 라이트'로 지난 7월 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청년들은 영적 회복을 위해 기도와 말씀운동에 동참한다. 프로그램으로는 담임목사의 새벽기도와 한 주에 3번 나라와 교회와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삼시세기', 온라인 큐티 나눔 '랜선 GQS'가 펼쳐진다.

두번째 일정은 '그린라이트'를 콘셉트로 한 생태 선교다.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2주간 청년들에게 배포된 'TO DO LIST' 일정에 따라 생태계를 보호하는 운동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레드 라이트'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코로나19로 수고하는 의료진들과 지역의 아파트 경비원, 어려운 이웃들에게 라면과 컵밥 등 위로 물품을 전달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선교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선교에 참여한 최희재 청년은 "사실 언컨택트 선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코로나인데 무슨 선교냐' '이 시국에 어떻게 선교를 하냐'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이번 언컨택트 선교를 통해 우리가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선교할 수 있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교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신반의 믿음으로 시작했던 선교였다"는 배우리 청년도 "그러나 언제나처럼 나의 믿음 없음을 꺾어주신 주님이셨고, 즐겁고 기쁘게 참여하는 청년들을 보며 마음을 더 쓰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웠다"면서 "우리의 환경이든 마음이든, 어느 상황에서든 쉬지 않으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교는 진정한 의미의 '하나님과 나'만의 선교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년부 담당 김의성 목사는 이번 언컨택트 선교에 대해 "코로나19로 영적 침체를 겪는 청년들에게 선교적 과업을 부여함으로써 이를 통해 신앙적 열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담임 윤동일 목사도 "청년들이 틀에 박힌 해외선교와 국내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코로나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생태선교와 언컨택트 등의 창의적인 선교를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아울러 전염병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구제사역을 펼침으로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전도의 기회까지 마련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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