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감승제(加減乘除)

[ 가정예배 ] 2020년 7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상민 목사
2020년 07월 27일(월) 00:10
최상민 목사
▶본문 : 고린도후서 8장 14~15절

▶찬송 : 452장



가감승제란 글자 그대로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것이다. 신앙의 가감승제가 중요하다. 본문은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연보의 정신에 대해 가르치면서 동시에 교회의 상부상조 정신을 일러주는 말씀이다.

첫째, '가'는 더하기를 뜻한다. 남에게 더하기를 잘해야 하나님도 나에게 더하기를 해주신다. 물질을 나누는 것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마게도냐교회는 물질이 넉넉해서 물질적 어려움을 당한 성도를 위해 연보를 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도 극심한 가난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기근을 당한 다른 지역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기쁨으로 연보를 냈던 것이다(2절). 물질뿐만 아니라 지식과 재능으로 더할 수 있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재능을 주신 것은 그 재능을 서로 나눔으로 서로 보충하라고 주신 것이다. 따라서 나만을 위하여 재능을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 또한 사랑으로 더해주는 것이다.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눅 6:35)"

둘째, '감'은 빼기를 뜻한다. 남에게 더하기를 하기 위해서는 나에게서 빼기를 잘해야 한다. 나에게서 빼는 것 없이 남에게 더하기를 할 수 없다. 하나님이 나에게서 뺄 것이 있다고 말씀하실 때 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뺀 만큼 하나님은 새로운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이다. 나에게서 빼기란 욕심을 감하는 것을 말한다.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15절)" 과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매일 그들이 필요한 만큼의 만나를 거두었다. 빼기정신이 있어야 분배가 이루어진다. 빼기는 손해를 보는 것이다. 손해만 보면서 살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인은 때론 손해도 보면서 살아야 한다.

셋째, '제'는 나누기를 뜻한다. 다시 말해 평균을 지향하는 것이다. 어려움은 나눌수록 가벼워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다. 나눔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서로를 행복하게 한다.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14절)" 많이 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에게 나누면 많이 가진 자도, 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도 평균이 되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바울의 논리이다. 평균은 나누는 것이고 나누는 것은 곧 행복이다.

마지막으로, '승'은 곱하기를 뜻한다. 더하기와 빼기와 나누기는 우리가 할 일이지만 곱하기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다. 남을 위해서 더하고, 나에게서 빼고, 남에게 나누기를 잘 할 때 하나님은 30배, 60배, 100배로 거두게 하신다. 우리가 열심히 더하기, 빼기, 나누기를 하면 하나님은 열심히 곱하기를 해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곱셈축복'을 원하신다. 우리가 가감제를 잘할 때 하나님은 흔들어 빈틈없이 넘치도록 곱하기로 채워주실 것이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인생을 곱셈으로 축복하신 하나님, 우리가 지혜로운 '가감승제'의 인생을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상민 목사/영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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