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교훈

[ 가정예배 ] 2020년 7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성도 목사
2020년 07월 23일(목) 00:10
한성도 목사
▶본문 : 신명기 34장 1~12절

▶찬송 : 333장



오늘 본문은 모세의 죽음이 기록된 장이다. 모세의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묵상해 보자.

첫째,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 직접적인 이유는 므리바 반석 사건(민 20:12) 때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간접적인 이유는 율법의 상징인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함으로 사람이 율법으로만 천국에 들어가지 못함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결국 모세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었다(5절). 모세는 말씀에 죽도록 순종하고 죽기까지 순종했다. 하나님께 압도된 삶을 살고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통해 전적으로 역사하게 해야 한다. 말씀의 인정 유무가 인물 유무를 가르고 더 나아가 생사 유무를 가른다. 말씀에 아멘으로 답할 때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의 남다른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둘째, 모세가 묻힌 정확한 장소를 아는 자가 없었다(6절). 왜 하나님은 그의 묻힌 곳을 모르게 하셨을까? 유다서 1장 9절을 보면 하나님이 천사장 미가엘을 통해 그의 시체를 감추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의 무덤을 숭배 대상으로 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모세는 죽기까지 자기를 감추었다. 자기를 감추라는 말은 자기 능력과 달란트를 사장시키라는 말이 아니다. 자기 달란트를 최대한 개발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내게 주어진 것을 잘 활용해서 성공 재료로 만들고 위대함의 원천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내 것을 소중히 여기되 내 것만 주장해서는 안된다. 내가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셋째, 모세는 죽을 때 백이십 세였지만 눈이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7절). 그 당시 사람의 평균 수명은 대략 70세였고 강건해야 80세였다(시 90:10). 그러나 모세는 80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40년간 신실하게 하나님의 종으로 봉사했다. 그가 죽기 직전까지 시력과 기력이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막중한 책임을 떠맡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앙망하며 새 힘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사 40:31). 사람이 끝까지 승리하는 길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길에 있다. 하나님 안에서 가장 사람답게 되고 성도답게 된다.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볼 때 나의 찬란한 미래도 보인다.

넷째, 모세 이후 이스라엘에 모세처럼 하나님을 대면한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했다(10절). 그러나 모세보다 더 위대한 율법을 뛰어넘는 분이 계신다. 하나님 집의 장자이자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며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이다. 결국 모세의 생애와 종말은 역설적으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로 살아야 함을 도전한다. 가끔 하늘을 보면 신비한 경외감에 사로잡혀 멍해진다.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깨닫기 때문이다. 영안을 가지고 예수님을 바라보면 지극히 작은 존재인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는다. 온전한 믿음은 최대 소유와 최대 성공이자 최대 행복의 원천이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자녀들이 모세처럼 하나님께 죽도록 충성하고,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으로 쓰임 받게 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성도 목사/대영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