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때에 맞는 공천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6월 11일(목) 07:48
한 회기를 마감하고 다음 회기를 준비하기 위한 첫 단추는 공천위원회 조직부터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각 노회 노회장이 회집돼 위원장 선출과 임원을 구성하고, 지역별 대표로 소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공천 절차가 시작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5회 공천을 위한 공천위원회가 지난 8일 첫 모임을 갖고 임원과 함께 소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천이 진행된 것이다.

매년 열리는 총회에서 공천 문제는 늘 핫 이슈로 부각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된 인사들이 총회 현장에서 변경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공천 원칙을 꼽는다면 첫 번째가 공정성이다. 그리고 필요한 인물을 적합하게 필요한 곳에 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회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위원들이 묘안을 내놓기도 했다. 때로는 공천에 참여했던 위원들의 요직 공천을 배제하기도 하고, 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공천에 반영하기도 했으며, 공천위원회 전체회의를 수차례 열어 공천 결과를 심의하기도 했다.

이번 105회 총회 공천을 책임지게 된 공천위원회는 아무런 잡음 없이 공천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선 특정지역이나 노회, 혹은 개개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 역량이 있는 몇몇 인사가 요직을 순회하며 독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다. 또 특정인물을 요직에 배정하기 위해 행해지는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림을 이르는 말이다. 교단 총회의 공천은 한회기의 일꾼을 등용시키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렇듯 이번 105회기 공천은 변화를 이끄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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