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계명

[ 가정예배 ] 2020년 6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기형 목사
2020년 06월 25일(목) 00:10
신기형 목사
▶본문 : 마태복음 22장 34~40절

▶찬송 : 315장



우리는 지난 두 주 동안 마태복음 22장에서 어려운 질문에 답하는 예수님에 대해 살펴보았다(6월 10일, 6월 15일 가정예배 참조). 오늘은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인데, 율법학자가 예수님에게 나아와 질문한다.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36절)"

여기서 크다는 것은 다른 계명이 작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다 중요하고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이루어질 진리이다. 여기서 의미하는 크다는 말의 뜻은 다른 모든 계명을 이끌고 가는 것, 다른 모든 계명의 동기가 되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처럼 율법과 선지자를 지탱하는 계명인데, 그것은 마치 벽에 박혀있는 못과 같다. 그 위에 걸려 있는 것들을 지탱해 주는, 하지만 이것을 제거하면 모든 것이 다 땅에 떨어지는 그 계명. 그래서 가장 큰 계명은 다른 계명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세우는 것이며 모든 계명에 활력을 넣고 계명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는 계명이다.

그런데 무엇이 가장 큰 계명인지는 율법을 연구하는 자들에게 큰 고민이다. 모세는 613개 율법을 주었다고 하고, 미가 선지자는 공의, 인자, 겸손 이렇게 셋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미 6:8). 또한 하박국 선지자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것(합 2:4)이라고 하는데 이중에 어느 것이 가장 큰 계명인지를 지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신명기 6장 5절 말씀을 인용하신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37~38절)"

왜 사랑이 그렇게 중요하고 모든 것을 다 세우는 것일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왜 다른 모든 계명에 활력을 넣는 가장 큰 계명일까? 그 이유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율법이 무겁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예배가 즐겁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주님과 그 뜻을 위해 용기도 생기고, 사랑하면 이웃 사랑의 실천도 감당할 수 있다. 아가서의 말씀처럼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이 사랑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신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아들을 내어 주시고,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의 짐을 지시며,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기 때문이다.

성 어거스틴은 말했다. "우리를 그분에게 데려다 주는 것은 사랑이다. 우리는 걸어서 가지 않고 사랑하면서 간다. 그 사랑이 순수할수록 우리는 그분을 더 가까이 모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으로 오시듯 우리 역시 사랑으로 하나님과 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로 가자. 그 걸음은 힘찰 것이고, 그 결과는 더욱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일 것이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주님을 이전보다 더 사랑하게 하소서. 믿음의 연수가 더해질수록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더욱 진실해 지며 뜨겁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기형 목사/이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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