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발전의 목적은 물, 에너지, 식량의 해답 찾는 일

[ 4인4색 ] 기술발전과 하나님의 창조(6)

최갑홍 장로
2020년 06월 11일(목) 10:42
기술에도 생명주기가 있다. 기술생명주기(Technology Life Cycle)는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되고, 이를 응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서로 경쟁하고, 그중에 뛰어난 응용 기술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 그 후에는 점진적인 기술발전이 지속되다가 또 다른 혁신적인 기술이 나타나는 순환 과정이다. 최초의 전화기는 1876년 개발되어 1991년 웹사이트가 개발될 때까지 생명 주기가 지속되었고, 2007년 혁신적인 스마트폰이 시장을 지배한 이후, 지금은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폰의 점진적인 기술혁신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과 세계 경제를 전망하기 위해 세계경제포럼이 매년 초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모여 미래사회 발전을 전망하는 포럼이다. 동 포럼의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2015년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전망한 이후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영어 약자는 WEF(World Economic Forum)이다. 역설적으로 이 약자에는 인간 삶의 또 다른 필수품을 암시하고 있다. 물(Water)과 에너지(Energy)와 식량(Food)이 그것이다. 홍수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있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되는 필수품들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인간의 지혜를 모아 미래 발전의 원동력을 찾지만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하나님의 창조물인 물, 에너지, 식량(WEF)인 것이다.

기술이 물과 같다면 식량은 기술발전의 산출물과 같고 에너지는 기술혁신의 원동력이 된다. 에너지의 최종 형태는 대부분 전기에너지이다. 전기는 광야시대의 만나와 같이 저장이 되지 않는다.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방전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는 영(靈)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빛으로 전환되어 어두움을 밝히며, 열에너지로 전환되어 생활의 도구로 사용된다. 물은 인체와 지구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명의 근원이 된다. 식량은 토지의 소산과 가축의 새끼를 통해 복의 일환으로 인간에게 주어졌다.

기술개발이 하나님의 창조를 모방하는 과정이라면 지속 가능한 기술발전은 인류의 생존을 담보하는 물과 에너지와 식량의 해결이다. 지금까지 인간의 기술발전은 이 세 가지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직 성경에서 찾은 영적인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생명의 떡(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요 6:48)이요 생명수(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계 21:6)라고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에너지의 원천이 되시기 때문이다(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 18:1). 기술 관료였던 나에게 창조 섭리를 통해 기술 발전을 통찰하게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생업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통찰되기를 소망한다.



최갑홍 장로/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과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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