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존중

[ 가정예배 ] 2020년 6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문이 목사
2020년 06월 11일(목) 00:10
이문이 목사
▶본문 : 빌립보서 2장 3절

▶찬송 : 220장



가정! 가슴이 떨리는 말이다. 가슴이 떨리는 이유는 가정을 잘 가꾸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정을 잘 가꾸어야 할 이유가 있다. 가정을 잘 가꾸어야 하나님의 사랑이 머물기 때문이다.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이 머물려면 서로에 대해 배려와 존중을 해야 한다. 반대로 배려와 존중하지 않으면 다툼이나 허영(3절)이 고개를 쳐들게 된다.

배려와 존중을 최고로 보여준 분은 예수님이시다.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존중했는가를 보여준다. 이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자녀를 배려하고 존중하지 않을 때 하는 것이 잔소리다. 반대로 배려하고 존중하면 잔소리 대신 하나님께 기도로 맡긴다. 배려와 존중의 아이콘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행동이 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으셨다. 오직 죄인만을 사랑하셨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에만 복종한다. 말로 복종이 아닌 실천으로 복종한다. 부모가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 복종하는 실천의 단면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자기를 드러내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는 자신을 당당하게 살아가게 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존중과 배려가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다툼과 허영이다. 성경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3절)고 한다.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그 이유는 주님께서 겸손의 왕으로 오셨기 때문이다. 겸손의 왕으로 오실 수 있었던 것은 주님께서는 자신의 몸보다 우리 영혼을 더 낫게 여기셨기에 가능했다.

성자 어거스틴은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덕목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이렇게 말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겸손이다." 그 이유는 겸손이 없는 곳에는 탐욕과 다툼만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겸손에 있는 곳에는 사랑, 희생 그리고 배려와 존중이 있다. 특히 가정에서는 배려와 존중이 중요하다. 그럼 허영과 다툼이 있는 인간의 가정이 아니라 배려와 존중이 있는 하나님의 가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에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야 한다. 이 향기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길 때 진동하게 되어 있다. 사람의 향기는 인향만리(人香萬里), 곧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향기는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주를 덮었다. 그리스도의 가정에는 백리를 가는 꽃향기도 아니고, 만리만 가는 사람의 향기도 아닌 우주를 덮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져야 한다. 그러려면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한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미덕이 갖춰져야 한다. 가정에 배려와 존중이 숨 쉬어야 한다. 그럴 때 추한 것이 아름답게 된다. 사망도 생명으로 뒤바뀐다. 이는 그리스도의 향기는 사망을 생명으로 바꾸는 놀라운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에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져야 한다. 이웃에게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야 한다. 교회공동체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야 한다. 이는 가정에서 배려와 존중을 할 때의 열매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진정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멀리 전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문이 목사/큰기쁨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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