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슬러 선교사의 사역과 정신 계승 나선다

킨슬러재단한국위원회 창립 준비 본격화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6월 01일(월) 01:49
1928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받은 프란시스 킨슬러 선교사(Francis Kinsler. 한국명 권세열)의 사역을 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며 연구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킨슬러 선교사 한국위원회 창립 준비단이 지난 5월 28일 총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모임을 갖고 킨슬러가의 한국 사역의 자취를 정리하고 연구할 뿐만 아니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킨슬러재단 한국위원회'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위원회는 조성기 목사가 설교한 1부 예배 후 '권세열 선교사의 생애와 한국교회에 남긴 공헌'을 주제로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가 발제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병준 교수는 "권세열 선교사 부부는 한국에서 36년간 살며 한국교회를 위해 공헌했지만 후대에 전해질 그의 업적은 학술과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권세열 선교사의 사역을 집중 조명했다. 정 교수는 "권 선교사는 평양신학교에서 신약을 가르쳤고 한국 사역 중 20명 이상 되는 총회장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목사를 배출하는 데 공헌했다"며 "그는(권세열) 기도와 헌신과 깊은 연구로 준비된 것을 가르쳤다. 그의 가르침은 한국인 목사들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 안에 깊이 스며들었다"고 강조했다.

권세열 선교사의 '성경구락부'에 대한 공헌과 연구도 높이 평가됐다. 정 교수는 "성경구락부 운동은 선교적 조명을 통해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모델로 하고 주변부 아이를 위해 탄력적으로 적용되는 교육 방식은 교육학적으로 새롭게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권 선교사는 한국전쟁 과정에서 고아원과 모자원을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피난민 구호에 앞장섰다. 특별히 한국 목회자 피난에 기여했으며, 이북 신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준비모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권세열 선교사의 맏아들 권오덕과 그의 아내 신영순 선교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킨슬러 재단을 위해 한국위원회 준비모임을 가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킨슬러가의 선교사역을 기억하고 사랑해주셔서 앞으로도 남과 북의 통일, 전 세계 가난한 사람을 위해 선교 사역이 이어지길 원한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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