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

[ 여전도회 ] 2020년 6월 월례회

금주섭 교수
2020년 05월 22일(금) 09:04
6월 월례회

찬송: 410장

성경: 엡 3:14~22



우리 민족을 '한의 민족'이라고 한다. 원래 '한민족'이란 뜻은 '크고 밝은 민족'을 의미하는데 어쩌다 '한 많은 민족'이 되고 말았다. 일제 식민 지배의 결과로 빚어진 분단과 한국전쟁은 우리에게 최대의 비극이었다. 한 번의 전쟁을 통해 한반도 전체 인구의 1/6이 무참히 죽어갔다. 1천만 이산가족이 생겨났고, 전 국토가 잿더미로 바뀌는 지옥을 경험했다. 전쟁 이후에는 남과 북이 오랜 분단 속에 서로 대결하고 있다. 교회는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구약성경은 평화를 '샬롬'이라고 한다. 샬롬의 뜻은 단지 전쟁이 없거나 문제가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장 행복하고 온전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샬롬과 비교되는 평화가 있다. 로마의 평화(pax-Romana)이다. 로마가 가장 번성하던 시기에 전쟁이 없었던 때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로마의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왜냐하면 힘으로 상대방을 눌러서 침묵시키고 평화롭다고 주장하는 세상의 평화이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것이 가장 좋은 상태로 있는 것을 평화라고 한다. 즉 생활의 번영, 마음의 평안, 사람과의 화목, 민족의 화해, 하나님과의 언약이 완성되는 상태를 말한다.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문제를 보고 두려워하며 자기에게 손해가 올까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일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도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을 애타게 찾고 계신다.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씀하셨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뜻이다.

첫째, 평화는 샬롬이라고 했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샬롬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이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과 마주 보고 열심히 세상의 평화를 위해 사는 사람이다.

둘째, 평화를 위해 일하기 위해서는 먼저 평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평화를 맛보아야 한다. 자기 마음과 자기 영혼 속에 평화가 없고 늘 고통스러운 사람은 결코 평화의 사도가 될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를 맛보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 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죄로 인해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평화를 이루어 주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늘 기쁨이 있고 세상이 알 수 없는 평화가 있다. 이 평화를 맛본 사람만이 세상에 평화의 사도가 될 수 있다.

셋째,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어 주는 것이다. 어딜 가도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가면 친구 간에 꼭 갈등을 일으킨다. 한편, 평화를 심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가는 곳에는 싸우던 사람끼리도 화해한다. 이 사람이 가면 교회에서 불협화음이 없어지고 웃음소리와 찬송이 넘쳐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평화가 없다. 그리고 평화가 없는 이 세계는 전쟁의 공포와 핵무기의 위협, 생태계의 파괴, 굶주림과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 우리들도 예수님을 따라 평화의 사도로 세상에서 일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예수님의 평화를 맛보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여전도회와 교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사람이다.



합심기도.

1. 주님의 평화가 나와 가정, 우리 교회에 충만하게 임하소서.

2. 남과 북의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된 것을 화해케하시며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시는 처소가 되고 복음 안에서 주의 성전을 이루는 민족되게 하소서.

3. 우리 여전도회를 온 세상의 평화의 도구로 사용하소서.





금주섭 교수 / 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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