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영화제, '꼭' 봐야 할 영화 베스트5

프로그래머팀 추천 영화, 부대행사 일정 확정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5월 22일(금) 07:30
제17회 서울국제영화제가 오는 6월 2일 개막을 앞두고 '프로그래머 추천 베트스 5'를 공개했다.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영화축제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 프로그램 팀이 '꼭 봐야 할 영화 '로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엠마누엘' '히든 라이프' '필즈 굿 맨' '데칼로그4' 등 5편을 추천했다.

1.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1998년, 냉소적인 글쓰기로 유명했던 기자 로이드(매튜 리즈)가 로저스(톰 행크스)를 취재하면서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점차 친구가 되어가는 둘의 관계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현대의 어른들에게 로저스가 말을 걸어온다. "내 이웃이 되어 줄래요?"

2. '엠마누엘'

2015년 미국 흑인사회를 대변하며 긴 역사를 가진 엠마누엘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다. 이 날 9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은 이 사건 후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들은 용서에 관해 이야기하고, 이 용서는 사회에 희망을 선물하고 공동체를 지속시키는 힘이 된다. 이 영화는 영화제 폐막작으로 확정됐다.

3. '히든 라이프'

오스트리아 시골 농부 프란츠(오거스트 디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그와 그의 가족이 겪어야 했던 역경을 그려낸다. 한 개인의 도덕적 판단이 공동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해주면서,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끊임없이 고뇌하는 그의 모습은 신념의 숭고함을 일깨워준다.

4. '필즈 굿 맨'

밈(meme, 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서 다시 포스팅한 그림이나 사진)으로 유명해진 캐릭터 '페페'가 온라인 공간에서 이용자들에 의해 끝없이 재생산돼 원작의 의미를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도덕성을 외면한 다수와 홀로 맞서 싸우는 페페의 원작자 맷 퓨리의 모습은 위태롭고 외로워 보인다.

5.'데칼로그4'

대학생 앙카와 아버지 미할의 이야기다. 어느 날 숨겨두었던 어머니의 편지를 읽게 된 앙카는 미할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앙카가 부녀관계에 대한 재정의를 시도하게 만든다. 감독인 키에슬로프스키는 영화를 통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과연 혈연이라는 고리만을 통해 형성되는 것인지 자문한다.

이와 함께 SIAFF는 스페셜 이벤트 행사 일정을 확정하고 공개했다. 먼저 6월 3일 오후 7시 '국민일보 마이트웰브와 함께하는 시네렉쳐'를 시작으로 4일 오후 4시 '전도사닷컴과 함께하는 생생 라이브토크'(영화 '기도하는 남자')가 진행된다. 이어 5일 오전 11시 '강진구의 명화극장', 6일 오전 11시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강론: 데칼로그 IV-네 부모를 공경하라'가 선보인다. 또 'Untact 시대, Contact 하다'의 주제로 열리는 시네포럼이 5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며, 전문가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과 강연이 준비된 시네토크도 4개의 작품(백년의 기억, 허니랜드, 히든라이프, 필즈굿맨)으로 진행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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