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 청년층 고용 충격 본격화 될 것

한국교회,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활기찬 에너지로 변화된 교회 세워가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5월 08일(금) 11:03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층의 고용 충격이 2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년층은 고령화된 인구를 부양할 미래 세대이자 한국교회의 희망이라는 점에서 인적 자본 및 일경험 축적을 위한 사회적 배려와 함께 청년 돌봄을 위한 교회적 관심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한요셉 연구위원(대전 대덕교회)이 지난 6일 발표한 '청년(15~29세) 고용의 현황 및 정책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한 위원은 "2020년 발생한 전 세계적 보건위기로 경기침체와 함께 전반적인 고용위축이 예상된다"며 "2월과 3월의 청년 고용률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1월 대비 0.9%와 2.6% 하락하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청년층의)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위원은 종교계가 청년들이 비전을 찾도록 돕고 격려하는 일에 더욱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공시설과 종교계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의 커리어를 돕는 디딤돌이 되며 일자리 교육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들이 적성과 재능을 고려하며 비전을 찾도록 돕고 희망을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청년 고용이 급격하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 여가 서비스업 등에서 고용률 상승세가 하락세로 급격히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한 위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내 통제로 대면 업종의 서비스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경기가 위축되며 나타난 현상"이라며 "세계로 감염이 확산돼 각국의 통제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2분기 이후 고용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를 위해 한 위원은 "특별히 한국교회가 청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신앙 안에서 사회적 수요와 개인의 적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할 수 있다"며 "청년부 멘토링 사역, 그 멘토 역할이 충실히 진행된다면 많은 청년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회 청년 사역의 본질의 중요성을 강조한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목사(산본교회)도 이 같은 청년 고용 문제와 관련해 "청년사역의 본질은 청년의 전인격을 다루면서 그들이 민족, 복음, 역사, 일터 앞에 세워지는 것"이라며 "단순한 프로그램 중심의 성장이 아니고, 교회 몸집만 커지는 성장이 아니라 성경적인 부채 의식을 지닌 청년들이 세워져서 사회의 각 영역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도록 만드는 작업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도 오는 17일 제37차 총회 청년주일을 맞아 발표한 목회서신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이후 한국교회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활기찬 에너지로 새롭게 변화된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 공감과 소통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교회에 청년들이 설자리를 만들어 주자"며 "'존재감' 그 자체가 권위가 되고, '거룩함'이 힘이 되는 청년, 조국의 평화 통일을 위하여 '디딤돌'이 되는 청년, 혼란한 세대에 '민족의 등대'가 되는 청년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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