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성공

[ 가정예배 ] 2020년 5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용수 목사
2020년 05월 20일(수) 00:10
김용수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0장 20절

▶찬송 : 430장



'부유한 노예(원제:The Future of Success)'라는 책을 쓴 로버트 라이시(Robert B. Reich)는 옥스퍼드와 예일대학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그러다 돌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장관직을 사임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자리들을 다 내려놓고 가족에게 돌아간 이유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중요한 자리에 올라갈수록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제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코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부유한 노예'요, '성공한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해서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끝없이 방황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복되게 살기를 바라신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추는 가운데 이웃을 기쁘게 하고 자신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아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치유하는 사역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이 자신들의 무용담을 자랑스레 늘어놓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 10:20)" 하나님은 우리의 업적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성경은 돈을 많이 모았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고 큰 업적을 쌓았다고 해서 성공한 인생이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결코 자아실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공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를 달게 지고 주님께서 가신 그 생명의 길, 사랑의 길을 충성 되게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항상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앞길을 비춰주시는 하나님 말씀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히브리서 13장은 믿음의 용사들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히 13:35~36)"

이들은 하나님 나라에 눈을 고정하고 늘 함께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모든 시련과 역경을 견디면서 고난의 터널을 끝까지 신실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누군가 테레사 수녀에게 이렇게 물었다. "어차피 죽을 사람들을 위해 왜 그리 힘들게 고생하십니까?" 그러자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공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충성으로 부르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각자의 장소에서 성공을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는 우리 스스로에게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깊이 묵상하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눈이 영원한 나라와 우리 주님 십자가 사랑의 길을 늘 주목하면서 믿음으로 따라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용수 목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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