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으로

[ 가정예배 ] 2020년 5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기열 목사
2020년 05월 16일(토) 00:10
김기열 목사
▶본문 : 사도행전 1장 1~11절

▶찬송 : 506장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셔서 승천하시기 전에 사도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주님께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성령 세례였다. 3년 동안 훈련하시고 가르치시며 많은 이적을 보여주셨는데, 왜 바로 가서 전도하고 가르치라고 하시지 않고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을까? 그 이유는 인간의 힘과 능력과 권능과 경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에는 죄성만 있다. 아가페적 사랑, 생명을 바치는 사랑이 인간에게는 없기에 우리에게는 성령이 필요한 것이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주셨다. 홍해를 가르시고 먹을 것이 없고 마실 것이 없을 때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시어 마실 물을 주시고 안식일만 빼고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하늘에서 내리셔서 유대인들을 먹이셨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따뜻하게 해주셨다. 광야생활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사막에서 농사도 짓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았는데 그들을 먹이시고 마시게 하셨던 것이다. 그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기적을 보고 살았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고 우상숭배하며 범죄하여 수백 명이 광야에서 죽었다. 여호수아와 갈렙 이 두 사람만 빼고 20세 이상은 모두 죽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고 죄를 지어 죽고 말았다.

인본주의 인간이 주인으로 사니까 인간 속에는 아가페 사랑, 생명을 바치는 사랑이 없다. 대제사장들, 바리새인들, 서기관들은 율법을 인간의 힘으로, 지식으로 열심을 다해서 지켰다.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십일조를 드리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는데 앞장섰다. 그 이유는 그들이 인본주의 인간이 주인으로 살기 때문이다. 인간 속에는 아가페의 사랑, 생명을 바치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이단들도 인간적인 열심이 대단하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이 없다. 이단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 모습이 우리와 내가 속한 교회, 그리고 많은 목회자들에게도 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교회가 많고, 이런 모습 때문에 교회 부흥도 안 되고, 전도도 안 되서 점점 한국교회가 쇠퇴해 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코로나19 사태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회개시키기 위해 채찍을 때린 것일 수도 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 받아들이시는 이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히 12:6)" 한국교회가 성령의 역사로 철저히 회개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의 옛 자아, 욕심, 불신앙, 불순종, 이 세상을 사랑하고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인본주의의 잘못된, 죄악의 성품들을 죽여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인간이 주인이 아닌 우리 속에서 부활의 주님으로 살아계신 예수께서 진정 우리의 주인이 되셔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므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게 해달라고 생명을 바쳐서 기도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우리가 세상 가운데 살지만 그리스도인들로 부름 받았기에 주님만을 주인으로 섬기고 구별된 삶을 살도록 성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기열 목사/산내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