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빛이 되라

[ 가정예배 ] 2020년 5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동일 목사
2020년 05월 14일(목) 00:10
김동일 목사
▶본문 : 에베소서 5장 8~14절

▶찬송 : 502장



군복무를 군악대에서 했기에 정기적으로 군 교도소에 위문공연을 다니느라 교정시설을 많이 경험해 봤다. 교정시설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희망보다는 절망, 기쁨보다는 슬픔이 가득한 곳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감옥은 상징적으로 빛이 없는 곳이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빛이 없는 감옥에서 쓴 편지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오히려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빛이 없는 그곳에서 빛을 이야기하고, 소망이 없는 그곳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내일이 없는 그곳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 이것이 바울 사도의 위대한 신앙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신앙일 것이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8절)" 어두운 감옥 속에 있는 사도 바울이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을 향하여 외치는 말씀이다. 과연 어떻게 행하는 것이 빛의 자녀이며, 어떻게 믿는 것이 빛의 자녀들로서의 신앙인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묵상하고자 한다.

첫째, 빛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은 절망적인 아래가 아니라, 위를 본다는 말이다. 현재의 암울함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을 보라는 것이다. 사람을 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삶의 자리, 삶의 현장이 어떠할지라도 빛의 자녀는 결코 절망하거나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 빛의 자녀는 절망 중에 소망을, 환난 중에 기쁨을, 어둠 속에서 찬란한 빛을 바라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둘째, 스스로 빛을 바라라고 말씀하신다. 빛의 중요한 속성 중에 하나는 스스로 자신을 태워서 이웃의 어두움을 밝힌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을 통하여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고 하신 말씀은 빛을 발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받아서 반사시키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또한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서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빛을 발할 때 비로써 빛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빛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신을 태워서, 이 땅의 어두움을 밝혀야 할 사람은 빛의 자녀들, 바로 우리들이다. 주위가 어둡다고 탓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불태워 빛을 발해야 한다. 죄로 어두웠던 이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기를 태워서 죄로 어두워진 이 세상을 밝히셨다. 우리 모두 빛의 자녀들처럼 자신을 불살라 거룩한 은혜의 빛을 발해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16)"



오늘의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생명을 살리고 풍성케 하신 주님을 본받아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동일 목사/송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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