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신앙의 인격

[ 가정예배 ] 2020년 5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동일 목사
2020년 05월 05일(화) 00:10
김동일 목사
▶본문 : 출애굽기 17장 4~5절

▶찬송 : 545장



평안한 길, 평탄한 길을 걸어갈 때는 누구나 다 좋다. 믿음도, 성격도 모두 좋아 보인다. 그러나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에 대처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성격,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신앙인격이 드러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대로 광야를 행진하여 '르비딤'이라는 곳에 장막을 쳤다. 그런데 그곳에 마실 물이 없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처럼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만날 때가 있다.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으로 산다고 해서 어떤 어려움도 없고, 무병장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했음에도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된다. 아니 어쩌면 이와 같은 어려운 일을 만나도록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던 것일 수도 있다.

르비딤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자. 물이 없는 문제에 봉착한 그들이 이 문제 앞에 어떻게 대처하고 반응했는지를 보면 그들의 인격과 신앙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곳 르비딤에서 마실 물이 없게 되자 모세와 다툼을 일으킨다.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2절)" 모세가 이런 상황을 하나님께 의뢰하는 장면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이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4~5절)"

그런데 이 장면에서 우리는 모세의 중요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르비딤은 물이 없는 메마른 땅이었다. 그런 메마른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상황을 비관하며 모세에게 불평을 쏟아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세는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과는 다른 행동을 한다. 모세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문제에 직면한 지도자 모세는 절망적인 현실을 하나님께 토로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그는 사람들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대면했고,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의뢰했다. 우리가 어떤 큰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쏟아 내는지 아니면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을 의지하는지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이런 모세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고 말씀하신다. 물은 땅을 파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팡이로 돌을 치라고 말씀하신다. 지팡이로 바위를 칠 것이 아니라 땅을 파야 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없는 땅에서 땅을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고 하는 것은 모세로 하여금 순종을 요구하신 것이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우리는 우리의 경험이나 방법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의뢰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 음성에 순종해야 한다. 순종할 때 비로소, 반석에서 물을 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삶의 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의뢰하고, 순종하는 바른 신앙의 태도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동일 목사/송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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