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사랑의 노래"

기독신춘문예 시 당선자 김철교, 김윤희 시인 나란히 시집 출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4월 17일(금) 16:33
본보가 주관하는 기독신춘문예 시 당선자가 나란히 시집을 출간했다.

제2회 시 당선자인 김철교 시인은 7번째 영문시집 '아침에 읽는 시'(시문학사)를 발표했다. '민들레 홀씨' '나비가 장미에게' '도라지 꽃밭' 등 50여 편이 수록된 이번 시집은 1968년 동인지 '창작시대' 창간호에 처음 발표한 시 '수련'을 비롯해 1971년 첫 시집 '시가 있는 마을'에 실렸던 '화단가에서' 등 그동안 시인이 발표한 6권의 시집 중에 수록된 시들과 새로 쓴 시들로 구성됐다. 때문에 이번 시집은 시인의 시작 활동 50년 전체를 아우르는 시화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는 사랑의 노래이기에 대상이 하나님이든 자연이든 사람이든 일상이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는 시인은 이 책을 출간하기에 앞서 경인미술관에서 고희를 기념해 시화전 '제1회 김철교 문인화전'을 개최했다. 시인은 "가능한 짧은 사랑의 시로 그림을 그린 시화들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사랑의 극치는 장황한 말이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12회 기독신춘문예 시 당선자인 김윤희 시인도 3번 째 시집 '별이 빛나는 광야 -신앙과 사랑의 복음 시인'(문학예술사)을 출간했다. '노보시비리스크 자작나무' '그대는' '동행' 등 50여 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집은 일상의 삶과 자연, 기독교 신앙의 삶을 형상화한다. 일상의 삶 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시의 대상이 되고 삶의 정서로 객관화시켜 전개하는 그의 시는 일상의 주변에서 누구나 흔히 만날 수 있고 지니고 있는 것들이 대상이다. 그가 사용하는 시어도 사랑의 정서에서 생성된 사랑의 언어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그는 기독교신앙의 시각으로 전개시키는 데 이 땅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충만한 축복의 삶임을 보여준다.

김 시인은 "사랑의 완성자 주님을 가까이 가는 시는 갈 수록 힘든 길"이라면서도 "현재도 걸어가는 광야에 별과 같이 빛나는 시의 언어로 계속 시를 쓰고 싶다. 항상 광야의 아득한 길에서 저를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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