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라

[ 가정예배 ] 2020년 4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신 목사
2020년 04월 27일(월) 00:10
김영신 목사
▶본문 : 로마서 6장 4~13절

▶찬송 : 436장



데뷔작인 '모닥불'을 비롯해 '아! 대한민국', '잃어버린 30년', '잊혀진 계절', '단발머리', '사랑의 미로' 등 숱한 히트곡을 작사한 박건호 씨는 대중가요 최고의 작사가로 꼽힌다. 그분이 처음 교회에 나오던 날 인사를 나누면서 친분을 갖게 되었다. 그 후 그분을 통해서 듣게 되었는데 신장병으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한 청년이 신장을 제공해 줘서 살아났다고 한다. 너무 고마워서 보답을 하고 싶었는데 그 청년은 아무 것도 바라는 것이 없고 교회를 다니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건호 씨는 수술대에서 깬 후에 '에덴의 아침'이란 시를 썼다.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나는 순간 나의 생명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나의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나의 껍질을 치워주십시오. 오늘부터 나의 생명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다. 이제부터 나의 생명은 나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런 은혜를 주신 것은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다(4절). 그래서 우리는 육신의 생명이라는 겉 사람의 옷을 벗어버리고 부활의 생명이라는 새 사람의 옷을 입고 살아야 한다.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한다는 것은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기는 것이다(11절). 죄에 대해서 죽었다는 것은 죄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고 했다. 우리는 날마다 꿈틀대는 나의 죄성을 쳐서 복종시켜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산 자로 여겨야 한다. 죄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말고 하나님께 대해서는 힘써 반응해야 한다. 반응한다는 것은 순종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누구에게 순종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의 지배를 받는다. 몸의 사욕에 순종하면 죄의 지배를 받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성령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성경은 죄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라(12절)고 말한다. 또한 우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자신을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드린 주님 같이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13절)고 말한다. 우리는 불의의 무기가 되든지 의의 무기가 되든지 둘 중의 하나가 된다. 육체를 따라 행하는 삶이 아니면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이다.

우리 지체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나를 위한 삶도, 남을 위한 삶도 아닌 주님을 위한 삶을 말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신 것은 다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우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다(고후 5:15). 십자가의 은혜를 몰랐을 때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서 살았다. 그러나 새 생명을 얻은 우리는 이제 주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남을 위하여 산다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주님을 위한 삶이 가장 복되고 가치 있는 삶이다. 그것이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는 것이다. 그럴 때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된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말씀에 순종함으로 성령의 다스림을 받고 의의 도구로 쓰임 받는 복된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신 목사/선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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