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주일성수' 변함없어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4월 16일(목) 07:48
지난 12일, 부활절에도 많은 교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부활주일예배를 드렸다. 일부에서 부활절을 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교회들은 차분히 온라인예배와 가정예배, 드리브인예배 등으로 부활주일예배를 대체했다. 물론 철저한 방역과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며 교회 현장예배를 드린 교회들도 있었다.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 중 하나인 부활주일에도 온라인예배로 대체하면서, 한국교회 안에는 이전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 성수주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예배에서 교회 공동체 예배로 제대로, 그리고 신속히 회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였다.

그러나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일날 교회에 가서 예배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을 뿐 아니라 주일성수에 대한 생각이 변함없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77.3%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의 변화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85%가 예전처럼 교회에 출석해 예배 드리겠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교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여전히 주일 현장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예배가 주일예배를 대체할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예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비록 우리가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주일날 교회에 가서 예배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서, 주일성수에 대한 교인들의 신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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