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노인이 해야 할 일

[ 4인4색 ] 감염질환 예방과 접종

박해영 교수
2020년 04월 15일(수) 10:00
중국 우한 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언제 해결이 될지 아직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유럽과 영국 보건당국의 예측에 의하면 여름이 되면 소강상태가 되었다가 내년 봄까지를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의사 간호사 기사 등 의료인들과 방역 및 검역에 종사하는 분들의 피로가 극에 달하여 안타깝고 걱정이 될 뿐이다.

예방약은 물론 없고, 치료약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사람의 면역력에 의지하며 대증적 치료만으로 그리고 손 위생, 마스크, 격리, 검역, 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적 봉쇄로만 감당하기란 너무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사회적 손실이 거의 전쟁 수준이다. SNS에 이런 저런 방법이 좋다고 소문이 돌지만, 아직 정확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근거 있는 치료법이 나오기 전에는 다 믿을 것이 못 된다. 스트레스 없이 그저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제일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면서 예방접종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전 WHO 사무총장이셨던 우리나라의 고 이종욱 박사님이 생각난다. 그 분이 살아계셨더라면 이번 코로나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소아마비 예방접종으로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소아마비로부터 구해내셨고, 많은 예방주사로 질병으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였고 나병으로 알려진 한센씨 병, 결핵, 에이즈 등 많은 질병으로부터 치료제와 예방주사로, 정말로 많은 사람을 구해내신 훌륭하신 의사이자 행정가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50세 이상의 성인, 노인들은 모두 다 잘 걸릴 수 있는 예방 가능한 감염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기를 희망한다.

노년기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면역력도 떨어져 간다. 예방접종은 감염 병에 의한 질병, 장애와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다.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만약 질병이 발병된다 하더라도 임상경과의 중증도, 합병증의 발생, 병원 입원기간 및 사망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첫째, 인플루엔자 백신. 인플루엔자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며, 노인에게는 매우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사망의 90% 이상이 노인에게서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50세 이상 성인들에게 그리고 의료인, 장기시설 직원, 간병인과 가족들에게도 접종을 권고한다. 매년 접종한다.

둘째, 폐렴구균 백신. 폐렴구균은 우리나라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증가하여 75세 이상 노인에게서는 40%에 이른다. 주로 근육주사로 접종하며,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으나, 서로 다른 위치에 주사해야한다.

셋째,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50세 이상의 노인에서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병발하는 신경통은 가장 힘든 병증으로, 통증이 매우 심하다. 이 주사도 100%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나. 병을 앓게 되더라도 급성통증과 신경통을 예방하여 삶의 질을 높혀 준다.

넷째, 파상풍 백신. 어려서 백신을 맞지 않았던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될 수 있으므로, 백신 접종력이 확실하지 않은 노인은 맞는 것이 좋다.

다섯째, A형 간염, B형 간염 백신. 맞지 않은 사람은 맞아야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다행스러운 일도 있다. 정확한 통계수치는 나중에 나와 봐야 알겠지만, 독감 인플루엔자 및 페렴 등 감염성 호흡기질환 환자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온 국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손을 잘 씻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앞으로 모든 50세 이상의 성인과 노인들은 예방접종과 함께 마스크와 손 위생을 생활화 하여야 한다.



박해영 교수/전 한양대 명예·덕수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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