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도 80% 이상 '온라인예배' 대응 긍정적

한목협 등 설문결과 12.5%, '코로나 후에도 온라인예배 드릴 수 있을 것'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4월 10일(금) 14:28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 결과 80% 이상의 성도들이 온라인예배 전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지형은)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지형은) 등 기독교 단체 및 교회는 지앤컴리서치-목회데이터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양 단체 설문조사 결과 온라인·방송·가정예배를 드리는 응답자 중 83.2%는 '한국교회가 공적인 사회문제에 동참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했고, 87.8%는 '교회 현장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 등으로 전환한 적극적인 교회 대응을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지난 3월 29일 교회의 주일예배 방식을 묻는 질문에 61.1%는 '온라인예배', 24.2%는 '현장예배', 7.4%는 순서지가 배포된 '가정예배'를 지목했고, 7.3%는 예배 순서지 없이 '각자 알아서' 예배드리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도 개인의 예배 드리는 방식에 대해 52.2%는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13.6%는 출석교회의 '현장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전체 응답자의 90.4%는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82%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53.7%는 '온라인 예배가 현장예배 대비 만족(은혜) 도는 떨어진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온라인 예배 및 가정예배 중 계좌이체를 통해 헌금을 한 응답자는 33.6%로 나타났고, 35.7%는 '별도로 헌금을 모았다가 나중에 교회예배가 정상화되면 교회 가서 낼 생각'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8%의 응답자는 '헌금을 따로 모아놓지 않고 교회 가게 되면 헌금하겠다'고 답해 현장예배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회의 재정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도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코로나19 상황대처와 관련된 질문에 응답자의 61.5%는 교회가 예배, 모임자제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67.9%는 '교회 방역과 감염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또 58.9%는 감염자 및 의료진, 사회적 약자 등 '기도와 물질적 후원 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교회를 향한 사회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도 51.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교회의 변화에 대한 물음에 85.2%의 응답자는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12.5%는 '온라인·방송예배로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관심사(주제)에 대해선 24.3%는 교회 중심의 신앙생황에서 '실생활(삶)에서 신앙 실천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21.9%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고민, 21.4%는 '교회의 공적인 사회적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일~6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교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은 2015년 인구센서스 개신교인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할당 추출했고 표본크기는 1000명(유효표본)이다. 표본 오차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 오차는 ±3.1%p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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