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살라

[ 가정예배 ] 2020년 4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신 목사
2020년 04월 24일(금) 00:10
김영신 목사
▶본문 : 로마서 8장 5~9절

▶찬송 : 197장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거짓 신들의 전쟁'이란 책에서 친구 부부에게 일어난 일을 말한다. 부부관계에 위기를 맞고 있던 어느 날 아내가 전 재산에다 대출까지 받아서 신규 공개주식을 매입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주가가 폭락해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남편은 비통해 하는 아내를 위로해주었다. 아내는 그 날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날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일을 통해서 자신이 하나님 대신에 육신을 따르는 자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 내 인생은 과연 무엇을 따르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두 종류의 삶이 있다. 육신을 따르는 삶과 성령을 따르는 삶이다. 사람은 무엇을 따르느냐에 따라서 그것을 생각한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한다(5절).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 2;16)만을 추구한다. 생각하는 것이 온통 육신의 일, 세상의 일이다. 반면에 영을 따르는 자는 성령의 다스림과 인도하심을 받는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롬 12;2)를 생각하고 그것을 추구한다. 결국 육신을 따르는 자의 삶은 '내 뜻대로 하옵시고'의 자기만족이지만 영을 따르는 자의 삶은 '내 뜻대로 마옵시고'의 자기부인이다.

육의 생각과 영의 생각은 그 결과도 완전히 다르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다(6절).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다. 육신의 생각으로 살면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7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다(8절). 그러나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다. 영의 생각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할수록, 그분께 시선을 고정할수록 십자가의 은혜로 주어지는 생명과 평안이 내면에 흘러 넘치게 된다. 또한 모든 것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고 감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육신의 생각은 마귀의 지배를 받아 죄 가운데 살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죄의 형벌로 인한 두려움 속에 산다. 그러나 영의 생각은 성령의 지배를 받아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생명에 이르게 한다. 죄 용서함 받은 확신으로 두려움이 없는 평안 속에서 살게 한다.

우리는 종교인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인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9절). 아무리 예배에 참여한다고 해도 그 안에 성령이 없으면 한낱 종교인에 불과한 것이다. 단지 기독교 문화 속에 익숙한 것뿐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날마다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면이 곤고해지고 경건이 바닥을 드러내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게 된다. 주님을 따르는 자는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는데 그것은 날마다 회개의 삶을 살며 말씀과 기도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는 것이다. 그래서 영의 생각이 육의 생각보다 농도가 더 짙어지고 성령의 능력이 육적인 본성을 압도하는 은혜 안에서의 삶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의 기도

부활이요 생명 되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날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삶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신 목사/선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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