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탄식하는 세상에 부활의 능력 함께 하길

한국교회 2020 부활절 메시지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4월 12일(일) 00:2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김태영)를 비롯한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코로나19의 상황을 부활신앙으로 이겨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과 기쁨이 모든 성도와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2020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 속에서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쁨과 축복이 넘치는 부활절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온 땅이 탄식과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생명과 일상이 위협받고, 경제적인 위기가 고조되고 집단감염의 염려로 인해서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일조차 쉽지 않다"며 한국교회 성도들이 코로나19로 혼돈 속에 놓여있는 세상 속에서 의와 화평함을 증거하는 믿음의 지체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2020년 부활의 기쁨이 우리 사회에 넘치고, 차별로 고통받는 이웃,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도 화해와 치유가 임하기를 기원한다"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한국 사회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부활의 복된 소식을 온 땅에 전하자. 예수 부활, 예수 구원의 은혜와 사랑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축복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도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했다. 한교총은 "2020년 부활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전 세계가 크게 혼란한 가운데 맞이하게 된다"며 "하나님께서 이 고난의 시간을 줄이셔서 인류가 다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감사와 찬미를 주께 드리는 그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한교총은 "가정이나 일터에서도 예배자의 자세로 부활의 주님을 경배하시기 바란다"고 한국교회 성도들을 위로하며 "우리는 침묵 속에서 스스로의 '약함'을 깨닫고, 부자나 가난한 자, 남자나 여자, 민족과 인종을 넘어 모두가 연약한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자"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는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를 강조했다. NCCK는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를 제목으로 한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산 소망이며 우리의 부활이다. 다양한 피조물이 사랑과 생명의 관계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라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시대에 맞는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며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갈릴리가 되어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받는 이들의 새로운 세상이 되자.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사 11:9)'는 세상을 꿈꾸며 함께 부활의 새 생명을 살아가자"고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김수읍)는 코로나19 사태와 총선 등 위기 속에 맞이하는 2020 부활절이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장총은 "죽음 없이는 부활의 영광이 없다. 우리의 죄로 인하여 초래한 죽음을 직면하면서 진솔하게 회개와 반성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팬데믹 상황에서 그리고 부활을 준비하는 때에 진실로 죄를 돌아보아 회개하며 기도하는 자성의 기간을 우리 모두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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