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을 격려하고, 나라 위해 기도하자

[ 월목회계획 ] 2020년 5월

김진홍 목사
2020년 04월 13일(월) 15:26
먼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목회자와 성도님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이기에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성경은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고 말씀하신다. 모두가 용기를 갖고 이 기간을 잘 극복해 내기를 소망한다.

5월 3일은 어린이주일이다. 어린이는 국가와 민족의 뿌리다. 뿌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뿌리 때문에 보이는 나무, 꽃, 열매가 존재하는 것이다. 어린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교회나 정부도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정책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막상 현장에선 어린이들을 너무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관심도, 정책도, 지원도 부족하다. 이 세 가지를 어떻게 강화해 나갈지가 교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먼저 어린이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가를 살펴야 한다. 교회학교의 부흥을 위해선 총회 차원의 정책 제안도 꼭 필요하다. 총회 실무자들을 포함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깊이 연구하며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장년 예배만 아니라 교회학교 모임도 중단됐다.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는 교회도 있지만, 총회가 더 좋은 교육방법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 최근 학교들이 인터넷 강의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처럼 교회도 온라인 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필자가 시무하는 교회는 최근 다음세대를 위해 두 가지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가정예배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과책을 활용해 온 가족이 가정예배를 드리는 방식이다. 확인해 본 결과 절반 정도의 가정이 이 일에 동참하고 있었다. 나머지 아이들은 사실상 방치된 상황이다. 일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장년 예배를 드리기도 하지만, 교회학교 교육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 다음이 온라인 예배다. 주일 오후 2시에 각 부서별로 예배를 드린다. 아직 시작 단계여서 정착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어린이들에게 바른 신앙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교회교육 역시 잠시도 쉴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전국의 교회들이 다양한 교회교육 방법을 총회나 언론 등을 통해 공유하기를 희망한다.

또한 5월 4일부터 한 주간은 가정주간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것은 모든 신앙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랑하여 가정을 이뤘고, 슬하에 자녀를 뒀다. 문제는 이처럼 소중한 가정에서 소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부 간, 부모와 자녀 간에도 소통이 없다. 그리고 이런 가정엔 행복도 없다.

가정이 겪는 문제들의 주된 원인은 정답만을 말하기 때문이다. 정답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자녀들도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왜 공부를 안 하느냐'고 다그치기만 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정답보다는 소통이 중요한 것이다.

소통을 하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아들이라면 이런 때에 어떻게 할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 '내가 아내라고 한다면', '내가 남편이라고 한다면'을 먼저 생각하면 소통은 쉽게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지시적으로 말하기보다 대화를 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마음 속에 있는 깊은 우물을 긷는 느낌으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양보와 이해를 통해 다가서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열리고, 속마음도 내놓을 수 있게 되며,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고,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한편, 5월 17일은 청년주일이다. 어린이가 미래라면 청년은 교회를 짊어지고 가는 대들보와 같다. 이들은 교회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는 동시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위기감도 느끼고 있다. 직장이나 미래 등 넘어야 할 큰 산 앞에 서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잘 해야 한다는 마음도 있다. 이런 청년들에게 어떻게 교회에서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바른 신앙을 심어줘야 하며, 꿈과 희망도 주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어른들의 격려와 지원이 꼭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정직하고 성실한 신앙관을 가지려면 체계적인 성경공부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구원의 확신을 토대로 헌신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 일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

이외에도 5월 24일은 총회가 제정한 '나라를 위한 기도주일'이다. 나라가 없이는 개인도 없다. 나라는 모두를 위한 울타리와 같다. 우리는 이미 일제 감정기를 경험했다. 그땐 언어도 없었고, 문화도 없었다. 우리만의 정신과 영혼도 갖기 힘들었다. 우리 선조들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전체가 실의에 빠져 있다. 교회 역시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지나가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흔들리는 경제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소상공인들은 이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들을 위한 온정이 모아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농촌의 작은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자.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는 능력이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이 나라에 함께하기를 간곡히 기도 드린다.

김진홍 목사 / 금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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