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부교회 사랑 덕에 지역사회 훈훈

전반기 사역 유보하고, 영남신대 2000만 원 비롯해 지역 자립대상교회 도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4월 06일(월) 12:51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 교회의 사랑나눔은 변함없이 이어져 더 큰 열매를 맺고 있다.

경동노회 경주남부교회 김상정 목사는 지난 6일 영남신학대학교(총장:권용근)를 방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은 경북 경산 지역에 위치한 영남신대에 발전기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영남신학대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100% 충원됐지만 교육부 정책으로 12년째 등록금이 동결됐고, 특히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휴학생들이 많아져 재정적인 어려움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자 이 소식을 들은 경주남부교회 당회가 다음 세대의 신학교육 환경개선을 위한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해 신학교 모든 구성원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됐다.

영남신대 권용근 총장은 "어려운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의 영적지도자를 양성하는 학교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더해주신 경주남부교회에 학생과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주신 사랑과 기도에 힘입어 영남신학대학교가 한국교회의 부흥과 개혁에 새로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경주남부교회는 이번 영남신대 지원뿐만 아니라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있거나, 사례비를 받지 못한 지역의 초교파 자립대상교회를 돕는 사랑 나눔도 진행해 지역 교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교회 또한 재정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전반기 사역을 유보하고 이를 통해 마련한 총 5000만 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내 어려운 교회 목회자들에게 힘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청년 실업자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을 위해 1500만 원을 출자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경주남부교회의 소식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고 감사했다.

김상정 목사는 "교회 재정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올해 전반기 사역을 취소하고 그 예산을 소외된 이웃과 지역 교회를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며 "특별히 영남신학대학교를 위해 지역 교회가 사랑의 관심을 쏟는 것은 마땅하다. 좋은 선지자를 배출하는 학교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