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사모하자

[ 가정예배 ] 2020년 4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오규 목사
2020년 04월 18일(토) 00:10
권오규 목사
▶본문 : 베드로전서 1장 13절

▶찬송 : 430장



베드로전서는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을 격려하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진 서신서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고난과 아픔 속에서도 어떤 태도와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묵상해 보자.

첫째, 아직도 우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가 남아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가끔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면 상황이 주는 두려움과 압박감 때문에 '이것이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아직 우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가 있다고 분명히 말한다. 이미 가져다 주셨던 과거의 은혜나, 지금 가지고 있는 현재의 은혜를 넘어, 미래에 가져다 주실 은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난의 시간에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과 가정, 교회와 세상을 향해 아직도 주님이 가져다 주실 은혜가 남아있다. 시편 기자는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두신 은혜(시 31:19)"가 있다고 노래한다. 그러니 환경과 조건이 주는 두려움을 넘어 성도를 향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소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둘째, 그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얻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란 재림의 시기를 일차적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동행은 성도에게 허락된 가장 본질적인 복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의 이름이 '임마누엘'이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마지막 약속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다(마 28:20)"는 것이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실 때 주신 약속도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라는 것이었다(요 14:16). 이것은 주님의 나타나심과 동행이 우리에겐 가장 큰 복임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있는가'가 아니라 '그 상황에서 우리는 주님과 함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현재 우리 가정은 주님과 함께 하는지, 우리 교회는 주님이 임재하시는지 묻는 물음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는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오기 때문이다. 늘 주님의 동행을 사모하며 지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셋째,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사모해야 한다.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고 말씀한다. 깨어 집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간절히 소망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응답과 은혜는 간절히 찾고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연히, 어쩌다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과녁을 가리키는 화살처럼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께 온전히 고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크고 은밀한 비밀을 보여주신다(렘 33:2)"고 말했다. 또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 29:13)"고 말했다.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우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며 고난의 시간을 지내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고난과 역경도 분명히 지나가게 될 것이다. 우리를 지키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소망가운데 지내시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지금이 마지막이 아니라 아직도 우리에게 가져다 주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기억하며 소망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오규 목사/계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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