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총리 사과 요구 "예배 감시와 방해는 불신과 폭력행위"

한교총 25일 성명서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3월 26일(목) 10:44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지역 공무원과 경찰 등의 교회의 예배 감시와 방해를 역사상 유래 없는 불신과 폭력행위라고 간주하며 정부 관계자의 사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교총은 "지난 (3월) 22일 주일에는 몇몇 지역에서 공무원과 경찰까지 동원해 예고 없이 교회를 방문하여,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는 예배자들을 감시하고 방해했다. 이는 역사상 유례없는 교회에 대한 불신과 폭력행위이다"라며, "정부는 교회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헌혈 캠페인, 예배형식변경, 자체방역, 취약계층 지원, 마스크제작 지원과 대구 경북지역 지원, 작은 교회 후원 등의 자발적 협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교총은 정부가 '공정'을 표방하면서도 국내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없는 규정을 교회에만 적용함으로써 스스로 공정 정신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한교총은 "정부는 실제 감염위험이 있는 여타의 시설에 대하여 관리 감독을 강화하지 않으면서 마치 정통 교회가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하여 선한 기독교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면서까지 정치 행위에 집착했다"며, "한교총은 그동안 개별 교회의 자율적 협력을 통해 주중 집회를 중단하고, 주일 예배의 형식 변경을 권고해왔다. 대부분의 교회는 주중 행사와 집회를 모두 중단하고, 온라인 방송으로 주일 1시간 정도의 예배를 드리고 이에 따라 전국 6만여 교회 중에서 집단감염을 통한 확진자 발생은 소수 포함 10건 이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교총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봉쇄 없이 '자발적 참여'와 '불편 감내'라는 민주적 방식에서 벗어나, 강요와 처벌을 앞세운 독재적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고, 취소하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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