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회 '작은교회 살리기' 한마음

성동시찰 선교회, 시찰 내 3개 자립대상교회 임대료 지원키로
새문안교회, 노회 내 가장 어려운 7개 도심교회 지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3월 25일(수) 14:51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수의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작은교회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서울노회 성동시찰 선교회는 시찰 내 3개 자립대상교회에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양의섭 목사(왕십리중앙교회)는 "시찰 내 교회들이 마음을 합해 교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립대상교회를 돕기로 했다"면서 "우선 3개월 동안 2개 교회에 100만원, 나머지 한 교회는 50만원 씩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교회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작은교회는 월세내기도 버거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양 목사는 "교회에 부담을 주기보다 시찰선교회가 모아둔 기금으로 시찰 내 작은교회를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동시찰 선교회는 매달 선교기금을 모아 라오스에 선교를 지원하고 있었으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기금으로 시찰 내 작은 교회를 돕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3월 첫 달은 신일교회(배요한 목사 시무)가 250만원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신일교회는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를 지향하며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랑의 요거트 나눔'을 진행 중인데 이 사역을 위해 성도들은 '이웃사랑헌금'을 한다. 배요한 목사는 "교인들의 호응이 좋아 헌금이 많이 모였다"면서 "이웃사랑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헌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일교회는 이 헌금을 성동시찰 내 3개 자립대상교회 외에도 대구경북지역의 작은교회에 월세를 지원했고, 마스크 등을 전달했다. 지역의 취약계층 50가정에 라면을 전달했고, 총회 사회봉사부에도 진행 중이 코로나19 돕기에도 동참했다. 배요한 목사는 "노회 시찰회가 연합해 시찰의 작은교회를 도울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면서 "향후 추이를 보고 지원 연장에 대해 논의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울노회 산하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시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도심의 작은교회를 지원하기로 하고 노회에 지원금을 보내왔다. 이를 위해 서울노회는 우선 상회비 규모가 가장 적은 7개 교회를 선정해 50만원 씩 전달했다. 새문안교회 측은 "우선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교회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히 작은교회를 위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은숙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