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퇴치·치유 위한 금식기도주일 선포

총회, 5차 교회대응 지침 발표 …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각별히 유의 당부
22일 주일 오후엔 총회 임원 및 수도권 지역 소수 목회자 모여 긴급 기도회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0년 03월 23일(월) 10:03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김태영)가 확산 방지를 위한 제5차 교회대응지침을 지난 20일 발표하고, 오는 29일 주일을 '코로나19 퇴치와 치유를 위한 금식기도주일'로 선포했다. 또한 지난 22일 주일 늦은 오후엔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 및 주일 공예배 회복과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대비와 담론 형성을 위해 대화 모임을 갖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고심했다.

5차 지침은 최근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사례가 몇 차례 발생, 자칫 개신교가 코로나 확산의 주요인이 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총회가 22일과 29일 주일을 앞두고 교단 산하 교회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발표됐다.

이번 지침은 4차 교회대응지침(13일 발표)의 '주일예배 대응 추가 지침'의 연장선상으로, 최근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특정지역을 여행한 이나 노약자의 참석에 유의할 것과 영상예배를 진행할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각 교회가 예배문을 유인물로 제작하여 배부하거나 기독교TV 예배영상을 이용하도록 안내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5차 교회대응지침에서는 29일 주일을 '코로나19 퇴치와 치유를 위한 금식기도주일'로 선포해 전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지키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 끼 이상 금식하며 각자의 처소에서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금식기도를 위해 총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도문, 성경 본문, 찬송가, 기도제목을 제공했다.

22일 열린 기도회엔 총회 임원들과 소수의 수도권 지역 목회자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간구했다.

총회 서기 조재호 목사의 인도로 열린 이날 기도회는 부총회장 김순미 장로의 기도, 총회장 김태영 목사의 설교 후 '코로나19 환자와 가족·의료진 방역담당 일선 공무원·대한민국과 대구경북·한국교회와 자립대상교회를 위해 손신철 목사, 김대권 장로, 림형천 목사, 윤석호 목사 등이 각각 중보기도를 했으며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진 대화모임에서는 향후 공예배의 회복 시기, 코로나 위기 속 교회들의 대처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대화모임에선 전염병 사태에 대비해 예배 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온라인 소통구조의 양극화, 모이는 교회에 대한 신학적·목회적 지원, 교회들의 정보격차 줄이기 등에 대한 대책수립을 요청했다.
이수진 기자·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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