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교회오빠' 재개봉 취소, 영화예배 무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3월 23일(월) 09:59
다큐멘터리 영화 '교회오빠'(감독:이호경)가 지난 26일 예정됐던 재개봉을 취소했다.

부활절 즈음에 맞춰 재개봉을 하기로 했던 배급사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는 "고난과 죽음 앞에 당당히 맞섰던 고 이관희 집사의 숭고한 삶과 믿음을 통해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작품"이라면서도 "재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인지하고, 작품의 취지가 왜곡되는 것을 염려하여 심사숙고 끝에 작품을 재개봉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개봉을 기다리셨던 많은 분들과 영화를 위해 애써주신 동역자들, 기도후원자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남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IPTV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교회오빠'를 만나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교회오빠'는 지난 2019년 5월 개봉해 전국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기독다큐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했지만 기독교 다큐영화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찍 막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재개봉을 확정짓고, 영화 상영 전 후 10분간 말씀과 찬양, 기도로 예배를 드리는 '영화예배'를 시도해 관심을 모았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취소하기로 했다.

영화 '교회오빠'는 자신의 대장암 4기 판정과 아내 오은주 집사의 4기 판정 소식, 그리고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까지 연이어 감당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보여준 순전한 믿음을 통해 다시 삶의 희망을 만나게 하는 영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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