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보장한 종교의 자유 제한할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 한교총 모임서 밝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3월 13일(금) 13:44
기도하고 있는 박양우 장관
"지난 주일 김태영 총회장님의 설교를 들으며 온라인예배를 드렸습니다. 교인으로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너무 속상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온누리교회)이 지난 12일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 상임회장회의 및 기도회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한국교회의 자발적인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하루빨리 교회 예배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사역)이 일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양우 장관은 "주일예배는 교회에 있어서 생명과도 같은 것이지만 정부의 방역 정책에 자발적으로 협조해주시기 위해 눈물 흘리며 예배를 중지하고, 자제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대구 경북 지역을 위해 수많은 교회에서 물품과 성금을 후원해 주시고 일부 교회는 생활치료센터를 제공해 주셔서 국민은 감동 받았고 정부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종식,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 주신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고마운 일이다"고 한국교회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한국교회가 우려하는 일부 지자체의 종교집회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주무부처 장으로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종교 집회의 자유는 정부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관여할 수 없고 강압적으로 제한할 수 없다. 일부 지자체에서 행정명령이 나온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국무위원들과 지자체에 유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행정에 한국교회를 불편하게 한 행위가 있었음에 사과의 뜻을 밝히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한국교회의 이해와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교회가 예배를 대체해 드리는 일에 감사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계의 자발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전한 후 "한국교회가 협조해 주셔서 하루빨리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 교계가 앞장서 주시고 모범을 보여 주시면 국민도 교회의 모습에 감사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종교계의 입장을 더욱 겸허히 수용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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