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만의 순종, '말씀대로'

[ 가정예배 ] 2020년 3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충선 목사
2020년 03월 23일(월) 00:10
이충선 목사
▶본문 : 열왕기하 5장 13~14절

▶찬송 : 545장



한 사람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은 개인적인 의지와 결심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지만, 하나님은 '전파하는 자', '보내심을 받은 자(롬10:13~15)'를 통해서 일하신다. 나아만에게도 하나님이 붙여주신 이름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아만이 화를 내면서 그냥 돌아가려고 하는 이 대목에서 등장한 나아만의 종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13절)" 만일 이 종들의 지혜로운 권면이 아니었다면 나아만은 그냥 빈손으로 돌아가고 말았을 것이다. 종들은 나아만의 격앙된 감정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그 본래 목적을 상기시킨다(13절). 나아만은 나병을 고치기 위해서 그 먼 길을 달려 왔고, 나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엄청난 돈을 수레에 가득 실어온 것이다. 13절을 새번역성경으로 보면, "다만 몸이나 씻으시라는데, 그러면 깨끗해진다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되어 있다. 지혜로운 종들의 권면을 들으면서 나아만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아만은 결국 종들의 권면을 받아들여서 그의 태도를 바꾸었고, 나병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치유되었다(14절).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 '말대로'라는 단어이다. '요단강'이라는 장소나, '일곱 번'이라는 숫자가 아니다. 구원이란 인간의 느낌이나 감정이나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오직 말씀대로 순종할 때에만 주어진다는 메시지이다. 나아만의 상식으로는 달랐다(12절).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어긋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에도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히브리어 '쉐마'는 우리말로 '청종'이다. '듣고 순종한다'는 뜻이다. 모세는 르비딤 광야에서 '말씀대로' 순종했더니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상식을 뛰어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다. 인생의 어떤 문제도 해결되고, 어떤 질병도 치유된다. 나아만의 썩어 문드러져 가던 살이 어린 아이의 살과 같이 깨끗하게 치유된 것은, 요단 강물 속에 일곱 번 들어갔다가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다(요3:16).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여 믿고 따라야 한다. 그러면 어떤 문제와 질병도 해결될 수 있다고 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에(행3:15~16) 우리는 그 말씀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도 지금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치유와 회복의 기적을 체험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감정과 경험과 이성적인 판단을 신뢰했던 우리의 부족함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오직 말씀대로 믿고 순종함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충선 목사/연희중앙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