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NCCK, "이만희 씨와 관계자 구속 수사"

'코로나19 사태와 신천지에 대한 입장' 밝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3월 06일(금) 18:20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코로나19 사태와 신천지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내고 정부와 수사기관이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를 구속 수사해 처벌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윤보환 총무:이홍정)는 6일 공동 입장을 통해 이단 신천지만큼은 한국교회가 하나 돼 대처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양 기관은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신천지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양 기관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12지파장들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은 지금의 신천지의 행태를 만들어내고 감염증 확산을 야기한 책임자들이다. 이들은 평범한 이웃들에게 기만적 술수와 반사회적 행위를 교사하고 가족과 사회 앞에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도록 강요했다. 추종자를 만드는 과정에 평범한 가정을 파괴하였고, 건전한 기독교 교단의 지역 교회에 '추수꾼'을 침투 시켜 '산 옮기기' 전략을 수행하므로 교회를 분열시켰다"며, "지금도 반성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조직적 안위만을 고심하며 계속해서 암암리에 활동을 지속하므로 감염증 확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양 기관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12지파장들은 조직의 주요 관계자들과 조직망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왜곡 축소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전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방역의 근간인 역학조사를 못 하게 하는 등 우리 사회 전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밖에 없는 가장 나쁜 흉계이다"며, "지금 신천지에게 중요한 것은 120억의 사회적 기부가 아니라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전염병 확산을 막아내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하여 신천지는 법적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질 것과 대 사회적 공개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양 기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극단적 혐오와 사회적 낙인찍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역시 건강한 모습은 아니다"고 우려하며 신천지 신도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영과 육의 건강을 되찾길 희망했다. 또 소중한 이웃을 이단사교집단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한 사실에는 사죄했다.

양 기관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더욱 확실히 드러난 바대로 신천지는 한국교회의 음지에서 기생한 반사회적 이단사교집단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무수한 신천지 신도에게 안타까운 연민의 정을 표하며 이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영과 육의 건강을 되찾기 바란다"며 "소중한 이웃을 이단사교집단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에게 내재하여 있는 왜곡된 신앙의 위험을 끊임없이 성찰하며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종교로서 사회적 책무와 순기능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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