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총무 인선이 남긴 과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3월 06일(금) 09:51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총회 본부 기구조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기존 조직(10개 부·국·원)을 개편해서 5개처로 축소하고, 이에 대한 별정직 총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이제 총회 임원회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번 5개처 총무 선출에는 총 15명이 지원을 했으며, 이 중에 5명만이 총회 별정직 직원으로 선출된다.

지원자의 8명이 총회에서 이미 근무를 하고 있던 직원(총무·국장·원감 포함)이고 나머지 7명은 외부의 인사들이다. 인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지원자가 총 9명이고 나머지 지원자 6명은 본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위원회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이미 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지원자가 있고, 27일 열린 인선위원회에서 선출되지 못한 지원자도 있다. 결과적으로 총회 유급직원 4명이 사표를 제출하고 총무에 도전했으나 선출되지 못해 총회 본부를 떠나야 할 입장에 놓였다.

이들은 연령을 보면 40대에서 50대 초반으로 목회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이다. 물론 나이로 봐서는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역량을 강화해 온 만큼 이에 걸 맞는 자리가 필요하다.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쏟아야 하는 시간과 재정이 필요함을 감안한다면 총회 본부에서의 경험이 적지 않게 소중하다.

비단 이번 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많은 인재들이 총회에서 헌신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퇴직 후에도 안심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할 것이다. 물론 이같은 보장이 있기까지 총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인별 노력도 있어야 한다. 특히 임기가 정해진 별정직의 경우 임기가 끝날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다면 더 많은 인재가 총회에서 교단 산하 전국교회와 한국교회, 나아가서 세계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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