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 토대 위에 이뤄진 코로나19 대응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3월 03일(화) 10:23
한국교회가 2월 마지막 주일예배에 이어 3월 첫 주일예배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교회에 함께 모여 예배 드리지 못하고 인터넷을 통한 영상예배를 드렸다. 창동염광교회 목회자팀이 100개 교회를 대상으로 주일예배를 어떤 방법으로 드리는지를 조사한 결과, 5개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인터넷방송으로 주일예배를 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성수와 주일예배를 소중히 여겨온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코로나19로 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현실를 지켜보며 참담함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동참하게 된 배경에는 신학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중에서도 예배학을 전공한 실천신학자들이 오늘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에 대처하기 위한 신학적인 배경과 실천 방안들을 내놓았기에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다.

전염병이 발생할 때, 하나님과 이웃 사랑이라는 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한 피신을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며 하나님께서도 허용한 방법임을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을 근거로 제시했다. 교회가 추가 감염을 예방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성도들을 일정기간 격리시키는 레위기의 정결법 적용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실, 신앙생활에 있어 공예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장소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가 교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영상예배도 공예배의 중요성을 약화시키지 않는 상황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위기의 상황 속에서 공예배 외에 다른 형태의 예배는 결코 성경에 어긋나지 않을 뿐 아니라 가정예배가 일시적 장소 변경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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