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교회, 대구경북지역 작은교회 위해 손세정제 나눔

교회, 코로나19 두려움보다는 긍정의 문화로 극복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2월 27일(목) 13:16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 경북지역을 위해 지역교회가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양노회 산본교회(이상갑 목사)는 지난 26일 대구와 경북, 경남의 개척교회와 자립대상교회, 캠퍼스 선교단체에 손세정제를 각각 10개씩 전달하기로 공지했다.

이상갑 목사는 "공지를 올린지 3시간만에 마감이 됐다. 대형교회보다 대구 경북지역의 작은 교회들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면서 "우선 300개를 먼저 전달하고 물량이 확보대는 대로 더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본교회 당회는 현재 대구 경북지역의 교회들이 어려움에 처해있고, 특히 작은교회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작은 사랑'이라도 나누자는 의미에서 산본교인들이 나눔을 위해 모아온 '밭모퉁이 헌금'으로 손세정제를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이상갑 목사는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심정으로 한 것"이라면서 "개척교회나 자립대상교회는 손 세정제 10개 정도로 당장 급한 2주 동안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물량이 확보되면 다시 또 나눌 것이고 다른 지역의 작은교회에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혼란 속에서 두렵고 공포스럽겠지만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한 이 목사는 "교회는 이러한 긍정의 문화를 형성해가면서 작은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교회가 거짓뉴스의 근원지가 되어서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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