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코로나19 종식 기도 요청

신천지 집단엔 국민 앞에 사죄할 것 촉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2월 27일(목) 13:10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2월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고 확진 환자가 전국 각 지역에서 급증한 사실을 우려하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무절제와 탐욕으로 살아온 것을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앞두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유월절(passover)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듯이 이 땅을 고쳐 주시기를 간구드린다"며, "한국사회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이 시간에도 헌신적으로 수고하는 의료진과 방역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정부가 신천지 집단의 반사회적인 행태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하면서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교총은 "신천지 집단의 반사회적인 면이 밝혀진 바 이에 강력하게 대처하여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감염병 발생 지역인 우한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 일원에서 출발한 이들의 국내 입국에 제한조치를 시행하고,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국가를 신속하게 파악해서 고지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바란다"면서, 먼저는 "국민이 감염사태 대처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입수하는 데에 불편이 없도록 대처하고, 불필요한 지역감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신천지 집단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한교총은 "신천지교는 기독교 교파가 아니라 극단적인 시한부 종말론에 기초하여 교회를 분열시키는 폐쇄적이고 밀교적인 포교방법을 사용하여 기독교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판명된 집단이다. 특유의 반사회적인 면모로 인하여 방역당국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신도들의 발병 사실을 숨기는가 하면 심지어 신도들이 스스로 신천지 집단의 구성원임을 감추어 코로나19의 전국 확산과 감염자 급증의 원인을 제공하였다"며, "신천지교 교주 이만희 씨는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방역당국이 요청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수 차례 입장을 밝힌 한교총은 다시 한번 전국교회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초기 대처가 중요하니 3월 1일과 8일의 주일예배는 감염방지를 위한 방역과 예방조치를 충실하게 하며, 주일을 가정이나 각자의 처소에서 예배(온라인 예배 등)하는 것을 교단의 지침에 따라 교회(당회)가 결정하여 시행하고, 이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바란다"며, "각 교회는 다중의 집회와 주중 교회시설 사용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모든 교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신앙을 격려하며 용기를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는 3월 1일 3.1운동 101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전국교회가 한민족과 한국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주일로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한교총은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코로나19에 대한 교단 및 교차원의 대응을 위한 실시간 상황 및 정보전달 공유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임성국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