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키움센터, 마을목회 사역으로 각광

한국장로교복지재단, 교회와 협력 운영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02월 24일(월) 06:43
한국장로교복지재단과 광진교회가 협력 운영하는 구로2동 우리동네키움센터.
한국장로교복지재단과 광진교회가 협력 운영하는 구로2동 우리동네키움센터.
한국장로교복지재단(대표이사:민경설)은 교회를 행정적으로 지원해 키움센터를 협력운영하도록 돕고 있다. 복지재단은 지자체로부터 2곳의 키움센터를 수탁받아 2018년 7월 설립한 노원1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월계문화아이휴센터)와 지난 2020년 1월 개소한 구로3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구로2동)를 서울북노회 장석교회와 서울서남노회 광진교회(민경설 목사 시무)와 협력 운영 중이다.

키움센터 노원 1호점인 월계문화아이휴센터(센터장:김양미)는 서울시에서 첫 번째로 개소해 현재 22명의 아이들이 이용 중이다. 아이휴센터는 아이를 일찍 학교에 보내야 하는 직장인 부부를 위해 학기중과 방학에 이른 아침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쿨렐레 합창 미술 체육 등 예술활동과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양미 센터장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학교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돌봄의 빈틈을 키움센터가 메꿔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놀면서 또래의 아지트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장석교회가 운영 면에서 직원 처우개선, 장소 대여 등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준다"며, "권사님들이 후원하고 싶다며 개별적으로 아동들과 후원 결연을 맺기도 한다"고 말했다.

구로 2동에 위치한 구로3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와 관련해 오명희 센터장은 "학교처럼 학급별이 아니라 1~6학년이 모여 놀면서 아이들의 사회성이 길러진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선입견이 사라진다"며, "기본적인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전문강사를 초청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아이들이 정해진 시간 외에도 와서 놀다 가는 것을 보면 집처럼 편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교에 대한 부분은 직접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광진교회 장로님들이 간식과 과일들을 자주 지원해 주셔서, 연말 행사에 어머님들께 어디서 도움을 받았는지 말씀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향후 키움센터가 교회와 마을의 접점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만 6~12세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학교 수업 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학기 중 오후 1~8시, 방학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센터별 상이) 운영하는 키움센터는 집과 학교에서 10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키움센터는 월 10만원 내의 저렴한 비용으로 쉼과 여가 놀이공간 등을 제공하며, 특히 맞벌이 가구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가 2018년 4개소로 시작해 2월 현재 서울시 전역에서 63개소로 운영중이며, 2022년까지 400개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키움센터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기도 하지만 장소와 센터를 구축하고 운영비와 인건비를 지원하며 위탁운영자들을 찾고 있다.


최샘찬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