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의지 뜨겁다"

충남노회노회교회동반성장위, 집중대상 지원 교회 2곳 선정 3000만원 씩 지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2월 21일(금) 17:41
농촌의 작은 노회가 지역내 자립대상교회의 자립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눈길을 끈다.

충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한성수)는 지난 17일 '집중지원교회' 2곳을 선정하고 지원금 3000만원을 지급했다.

총회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교회동반성장사업 정책을 보면 '모든 노회는 자립목회계획서를 심사하여 1년에 자립대상교회 1개 교회 이상을 집중지원교회로 지정하여 3년간 우선 지원하며(필요시 2년 간 지원을 연장할 수 있으며), 집중지원교회로 지정돼 지원받는 교회는 지원종료 후 자립교회로 전환한다'는 지침이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노회는 자립지원 기금을 적립하고, 노회의 허락을 받아 자립대상교회 프로젝트 지원, 자립축하금, 긴급지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충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는 총회 정책에 따라 자립지원 기금으로 자립 가능성이 높은 교회에 우선 지원키로 결의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산승리교회(조유라 목사)와 문산교회(이태승 목사)에 3000만원을 지원했다. 두 교회는 2년 내에 자립을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향후 자립에 실패하더라도 '집중지원을 받은 교회는 7년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정책에 따라 2021년 7월부터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집중지원대상에 선정된 서산승리교회는 화원을 겸한 카페 운영으로 자립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며 문산교회는 농산물 가공 작업장 등을 설치, 수제조청 및 각종 효소 등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자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9년 교회동반성장사업 현황에 의하면 충남노회는 '지원받는 노회'로 68개 노회 중 8번째로 자립대상교회수가 많다. 위원장 한성수 목사는 "총회 교회동반성장 정책에 따라 자립가능성이 높은 교회를 먼저 선정해 자립을 돕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노회 내 자립대상교회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했고 사업설명회와 컨설팅 후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촌의 작은 노회로 '지원받는 노회'가 자립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총회 정책을 적극 시행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노회와 교회의 자립의지가 분명하지만 후속작업이 없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어렵다"면서 이를 위해서 노회의 지속적인 컨설팅을 제안했다. 관계자는 "노회가 선정된 교회와 성공 사례가 있는 교회를 연결하고,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사업이 정착할 때까지 끊임없이 수정보완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며 무엇보다 향후 "지역의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에게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수 있고, 지역의 필요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수시로 제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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