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계, 주일예배 제외한 예배 최소화 요청

대기총, "공동 식사 중지, 친교실 폐쇄, 건물 방역시행" 등 지침 제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2월 21일(금) 09:25
주춤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지역 교계가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 태세에 나섰다. 급기야 교계는 주일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하며 지역 교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장영일)는 지난 20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역 교회와 성도의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지침을 제시하며 지역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대기총은 담화문을 통해 △매 주일 대예배 이외 모든 예배 최소화, 교회 소그룹 모임 등 행사 취소 △공동 식사 중지 및 무료 급식 안전 유의 △교회 건물 방역 시행 및 친교실 폐쇄 △발열 및 호흡기 환자 출입 금지 및 개인 위생 강화 △등록 교인 외 신천지교회 신자 출입금지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는 "일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 명이 발생함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대부분 신천지 관련자가 대부분이라 일반 시민으로부터 교회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며 "교회와 성도가 시민으로부터 비난받지 않으려면 확산 방지에 더욱 솔선수범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노회 산하 지역 교회의 안전과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는 대구동남노회 노회장 권오진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교회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가 지켜야 할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며 힘을 모아야 할 때"이라며 "전국교회가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속한 종결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대구 지역 천주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지침을 내리고 △교구 내 성당과 기관, 학교 등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일단 2주간 동안(3월 5일까지) 드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성당에서 예정된 모든 집회를 중지하는 등 강도 높은 예방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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