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를 명하라

[ 가정예배 ] 2020년 3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종욱 목사
2020년 03월 02일(월) 00:10
김종욱 목사
▶본문 : 에스겔 37장 1~6절

▶찬송 : 350장



어떤 사람이 양파 백 개를 훔치다 주인에게 잡혔다. 그런데 양파 주인은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대로 행하면 용서하겠다고 했다. 양파 값 10만원 물어내든지, 100대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양파 100개를 먹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다. 양파 도둑은 양파 100개를 먹으면 손해가 없다고 생각하여 양파 100개를 먹겠다고 했다. 하지만 몇 개를 먹자 속에서 불이 나 생각을 바꾼다. 몽둥이로 100대를 맞겠다고 하고 맞기 시작하는데, 또 몇 대 맞으니 엉덩이에 피가 나고 아파 견딜 수 없어 결국 양파 값 10만원을 주고 나왔다.

사람은 육신과 영혼으로 되어 있다. 육신은 쉬운 것, 편한 것, 손해 안보고 고통스럽지 않은 것만을 하려고 영혼을 유혹한다. 사도 바울은 육신의 명령을 듣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주먹으로 쳐서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고전 9:27)" 육신이 영혼에게 명령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인생에서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한다. 그래서 힘들고 고통스러우니 편한 길을 가라는 육신의 명령에 굴복하고 만다.

오늘 본문에서 나라를 잃고 어떤 희망도 소망도 없는 에스겔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겔 37:3)" 비록 선지자이지만 그 영혼에는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것이었지만 에스겔은 하나님이 물으시니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했다. 히브리 원어로는 '불가능하다'라는 뜻이다. 안 되는 일이라는 의미이다.

육신으로 또는 지금까지의 상식과 경험으로 볼 때도 마른 뼈는 '안된다는 것'이 성도와 목회자들의 생각일 수 있다. 이 때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왜 너의 경험과 사람의 소리를 듣느냐? 이제 안 된다는 것으로 말라버린 이 뼈들에게 명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라고 하신다.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4절)" 연초 연말 새로운 해가 되어도, 나이가 더 들어도 육신의 생각과 경험 속에서 안 된다는 것들이 팽배한다면 새해와 달력과 나이는 전혀 의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 속에는 생기가 없이 말라버린 뼈만 가득한 것이다. 하나님은 마른 뼈들을 향하여 살아날 것이라 명하라고 하신다.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는 분이시다.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10절)"

생기는 하나님이 불어 넣어주시는 호흡이다. 하나님의 숨을 크게 들어 마시고 생기를 되찾기를 소망한다. 쉬운 것, 편한 것, 손해 안보는 것, 육신의 소리만을 듣지 말고 하나님의 생기를 명하여 생명력을 얻어 다시 살아나는 가정과 교회와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오늘의 기도

생기가 사라져가는 우리의 신앙에 생기를 스스로에게 명하는 자 되어 쉬운 것을 찾아 다니지 않고 책임질 것, 고통당할 것을 피하지 않고 생기를 명하는 자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욱 목사/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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