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공부가 너무 재밌었어요"

시각장애인1급 이한찬 전도사,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 차석 졸업 화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2월 17일(월) 06:48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 전기 졸업자 중 학과 차석, 전체 4등으로 졸업하는 이한찬 전도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도사는 시각장애인 1급으로 지난 4년 동안 수업별 점자교재와 음성파일로 학업에 임했다. "어릴 때부터 '목회자'를 꿈꿨다"는 이 전도사는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교수학습개발원의 시각장애인 지원프로그램인 점자교재와 음성파일을 지원받아 공부를 했다"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좋았고, 특히 조직신학 등 신학 관련 과목들을 재밌게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 전도사는 대학졸업장과 함께 중등 2급 정교사(종교) 교원자격증을 발급 받았으며 '대학동문회장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특히 이 전도사는 '대학동문회장상'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신대 신대원 특별전형에 합격한 이 전도사는 "아직은 특별하고 구체적인 비전은 없지만 목회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겠다"면서 향후 계획도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예정된 장신대 113회 학위수여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8월 20일로 연기됐다.
최은숙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