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의로운 것인가

[ 가정예배 ] 2020년 2월 28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종욱 목사
2020년 02월 28일(금) 00:10
김종욱 목사
▶본문 : 야고보서 2장 23~26절

▶찬송 : 380장



어느 도시에 행복하지 못한 가족이 있었다. 이들이 한 번은 모두 차를 타고 시내를 나가는데 그만 신호를 위반했다. 경찰관이 차를 세우고 "신호 위반 하셨습니다. 면허증 제시해주세요"라고 하자, 운전자는 경찰관에게 "오늘 아침에 속상해서 술 한 잔 하다 보니 신호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관은 "음주운전이시네요"라고 했다. 그 때 옆에 있던 운전자의 아내가 "경찰아저씨 우리 남편이 아직 면허가 없어서 신호를 잘 보지 못했으니 용서해 주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경찰관은 "무면허까지!" 그 때 뒤에 탔던 아들이 "아빠 거봐 훔친 차는 오래 못 간다 했지?" 또 딸은 "아빠 은행 털 때 면허 없으니 택시타고 가자고 했잖아"라고 했다. 가족의 실수와 잘못을 들추어내면 불행이요 감싸고 덮으면 행복이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라합이라는 여인은 가족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자랑스러운 존재였을까? 아닐 것이다. 기생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는 그녀가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존재였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녀는 부모 형제들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들었을 것이고 뒷소리하는 가족도 있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자신의 희생으로 가족들이 편안히 먹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기생 라합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을 수도 있다. 당시나 지금이나 기생이란 단어가 좋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리고성이 멸망하는 날 라합은 그 가족을 살리기 위해 정탐꾼을 숨겨주고 집에 붉을 줄을 매달아 놓는다.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수 2:12~13)" 라합은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죽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 형제를 위해 큰 결단을 한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구원만 바라지 않고 가족 모두의 구원을 원했다. 이런 라합을 오늘 본문에서는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23절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고 말한 뒤 이어 기생 라합이 소개된다.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25절)" 아브라함에 견줄 만한 믿음으로 행함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은 기생 라합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죄인이기에 망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 없기에, 행함이 없기에 망하는 것이다.

여리고 성의 모든 사람이 죽음으로 멸망 당할 때 기생 라합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적극적으로 행함으로 그 가족이 구원을 받았다. 그리고 행함으로 의로운 라합은 다윗 왕의 조상과 메시야의 조상이 되는 복을 받았다.



오늘의 기도

자신이 아닌 가정을 살리기 위해 생명을 내 놓고 부탁한 라합처럼 우리도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하오니 우리 가정을 사랑해 주시고 하나님의 구원을 복을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욱 목사/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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