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교회, 국가적 재난극복에 앞장서 감사"

한국교회총연합 성명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2월 05일(수) 14:25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사태를 우려하며 바람직한 교회의 대응을 촉구하는 교계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한교총)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대표회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지역교회가 한마음이 돼 하나님께서 고쳐주시므로 이번 사태가 속히 종결되도록 기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금번 사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30일에 최고 수준의 경보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언한 바와 같이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자연의 순리인 창조질서를 왜곡해 온 인간에게 책임이 있기에 우리는 마음을 모아 이 난관을 극복하여야 한다. WHO가 권고한 대로 취약한 국가와 지역에 대응강화 지원을 제공하고,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위한 잠재적인 백신, 진단, 항바이러스 약품 및 기타 치료제에 대한 신속한 개발 및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인류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여 대응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교총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경험한 공중보건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면서 축적한 매뉴얼을 바탕으로 신속하며 신중하게 대처하여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하고, 하루빨리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투명한 소통과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가짜 뉴스와 소문을 만들어 내거나 유통하여 위기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을 피해야 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며 힘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교총은 전국교회가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한에서 입국한 국민을 따뜻하게 받아들인 아산과 진천 지역민의 행동처럼 이미 감염된 환자나 격리된 이들을 위로하며 속히 병마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매주 예배를 드리는 다중집회 시설이기에 감염에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그러나 지난 주일에 모든 교회에서 악수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여 예방에 앞장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기독교학교와 단체에서도 졸업식과 같은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간소화함으로써 국가적 재난극복에 앞장서고 있음은 감사한 일"이라며 "우리는 먼저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태도를 돌아보고, 하늘에 소망을 두며 흐트러진 삶의 태도를 정돈해야 한다. 또 공동체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사랑과 동정과 공감의 마음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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