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5개 처 총무 인선에 즈음하여

[ 특별기고 ]

최기학 증경총회장
2020년 01월 18일(토) 14:16
나는 제102회 총회장 임기를 은혜 가운데 마쳤고, 이제 목양의 현장도 2019년을 끝으로 은퇴하였다. 섬기는 교회와 노회 그리고 함께 일한 분들에게 빚진 자의 마음으로 감사하면서 총회를 위하여 기도한다.

제98회기 총회 서기와 제102회기 총회장으로 교계 연합 활동을 하면서 우리 총회에 대한 자긍심과 감사를 확인했다. 총회의 사업을 위해서도 훈련된 일꾼들이 협력을 잘 해 주었다. 이번에 총회가 5개 처로 실무조직을 개편하기 위하여 5개 처의 총무 선임을 공고한 것을 보면서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우리 교단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가 인사제도이다. 이번에 공고한 총회 5개 처 총무는 직전 총회장이 제1인사위원장을 맡아서 총회 임원 몇 분과 각 상임부위원회 부장 위원장들과 함께 인선을 하게 된다. 이번에 제103회 총회장을 마친 림형석 목사님이 막중한 책임을 맡아서 수고하게 되었다. 이에 총회와 수고하실 위원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한다.

첫째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옛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한국교회는 고도성장시대를 지나서 교인감소시대를 맞았다. 총회가 한국교회를 섬기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교단의 실력있는 일꾼들이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실력위주로 인선하기 바란다.

둘째로, 인선위원회는 인재 등용 절차를 잘 마련하여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인선하기 바란다. 인연에 매이거나 연고를 따라서 정실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치겠으나 능력있는 인재를 선임하도록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여 시행하기 바란다.

셋째로,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인재를 발탁해서 총회를 섬기게 해야 한다. 이번 5개 처 총무 인선은 총회의 모든 인사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기존에 총회에서 근무하던 직원은 사임서를 제출하고 동등한 출발선에서 참여하게 된다. 신진인사가 배제되지 않도록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바란다. 총회가 신진인사와 기존 인사를 적절하게 등용하여 공교회의 지도력을 키워야 한다.

넷째로, 5개 처 총무 인선은 총회의 구조와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이다. 새로 선임되는 5개 처 총무들이 총회장과 총회 임원회의 지도 하에 사무총장과 함께 일치단결해서 총회 업무를 감당하기 바란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5개 처 총무 인선이 총회 직원과 산하기관의 직원의 업무 순환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다섯째로, 인선은 선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임무를 마치는 날까지 계속되는 과정이다. 선임된 총무들은 빠른 시일 내에 업무를 파악하고 직원들과 협력하여 감당하기 바란다. 총회는 새로 선임된 총무들에게 새로운 업무를 감당하도록 훈련과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기 바란다. 선임된 총무들도 임기를 마치는 그 날까지 자기성장과 총회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기 바란다.

새로 선임된 총무들이 업무를 개시할 제105회기는 총회 기구개편의 원년이 될 것이다. 지난 2019년에 총회회관도 준공하고 총회 사무실도 이전했다. 이번 5개 처 총무 인선이 총회 창립 100주년을 넘어서 새로운 세기를 향하여 나아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최기학 증경총회장(직전 총회 제1인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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