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피조 세계 문제의 해법 있다"

한장총,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한국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1월 14일(화) 17:27
"한국교회의 역할은 교회 건물을 크게 지어 그 안에 많은 사람을 데려다 앉혀 놓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람 즉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말씀대로 사는 제자를 길러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음 즉 본질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

지난 14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언론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가 주관한 제1회 한국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한국교회의 공공성 위기: 극복 대안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강의를 한 장승익 목사(함께하는교회 예수마을·장신대 겸임교수)는 교회가 직면한 공적 위기와 사회적 불신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승익 목사는 "교회가 직면해 있는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위기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말씀대로 살지 않은 데서 오는 것"이라며 이는 "말씀을 읽기만 했고 지식적으로 공부만 했다는 것과 말씀의 의미를 묵상하지 않고 자기에게 유리한 말씀만 취사선택해서 읽고 적용했음을 의미한다. 또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교회의 위기'는 '목회자의 위기'라고 해석한 장 목사는 모든 목회자가 철저히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가 책임 의식을 공감하고 하나님 앞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갖고 치열하게 참회의 기도를 해야 한다"며 목회자의 모든 권위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기억하며 잘못된 권위의식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했다.

목회자들은 물질에 욕심을 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장승익 목사는 "목사는 목사뿐만 아니라 성도가 돈을 탐하거나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성경에 근거해 확실하게 설교하고 바르게 가르치며, 절대 사람을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며 "삯꾼 목사들이 결국 사회와 가정에 물의를 일으키게 되고 급기야 교회가 공적 기능을 상실하게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신을 받도록 하는 주원인을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가 공적 위기와 사회적 불신을 회복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결국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최고의 방안"이라며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안에 우리 교회, 사회와 피조 세계가 직면한 모든 위기의 해법과 방안이 들어있다"며 "돈과 명예를 찾는 목회자와 성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바라고 묵상하고 생각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되자"고 전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주최 측은 '2020 한국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결의와 실천 선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위해 △변화된 세계를 향하여 복음전파를 지속적으로 힘쓰고 △이단을 방어하는 과제를 수행하며 △신앙교육의 연합적 성경을 높이며 △공공신학을 발전시키고 △사회적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일치된 견해를 제시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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