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내 사랑, 오! 내 기쁨

[ 가정예배 ] 2020년 1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맹엽 목사
2020년 01월 15일(수) 00:10
김맹엽 목사
▶본문 : 마태복음 3장 13~17절

▶찬송 : 202장



새해 두 번째 주일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수세주일이다. 세례는 이방인이 회개하고 유대교로 개종하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지금까지의 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람이 된다는 의미였고, 요한의 세례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푸는 요한을 찾아와 모두가 보는 가운데 세례를 받으셨다. 죄인도 아니신데 세례를 받으신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세례 요한 역시 이런 의문을 품고 오히려 자신이 예수님께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해서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씀하시고, 자신을 세례가 필요한 모든 사람과 동일시하시며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자.

먼저 예수님이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성령님이 임하셨다. 말라기 이후로 선지자가 끊어지고 예언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에게는 성령님의 역사도 이미 끝났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 위에 성령님이 임하셨다는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의 세례를 통해 우리 역시 성령님을 받게 될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의로우신 예수님께서 우리 모든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시며 세례를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위에 성령님이 임하셨다면, 우리도 성령님을 받고 성령님으로 충만하여져야 한다.

둘째는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이 음성은 예수님께서 겪으실 공생애가 고난의 길이기에 더욱 중요하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시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하고, 종교지도자들에게 오히려 미움 받고 배척당했다. 이러한 공생애 사역을 앞두고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을 듣는다. 바로 "오! 내 사랑, 오! 내 기쁨",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려주는 말씀이지만 예수님 자신에게도 최고의 말씀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 내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 어떤 어려움과 고난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똑같은 말씀이 마태복음 17장 변화산 사건 때도 있다. 이때는 십자가를 지기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직전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 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말씀하시며 십자가 죽음조차도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주신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이 말씀이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예수님의 힘이었듯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힘이 되는 것이다. 2020년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 우리에게도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있을 것입니다. 고난은 생명이 있는 동안 우리와 함께 하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이 사실만 확신한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쁨이라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맹엽 목사/효심노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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