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연재 '작은자운동 45년'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1월 09일(목) 19:54
통일을 대비하는 작은자운동

작은자운동은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 아마도 많은 기관에서 통일을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특별히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에서 통일을 대비하려고 하는 것은 작은자복지재단에서 가지고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의 중요성 때문이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통하여 북한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통일을 위한 기금을 적립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작은자운동의 확장

작은자운동이 45주년을 맞아 다양하게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지역적인 면에서 해외의 작은자들을 돕기 위해서는 NGO 설립이 필요하다. 해외지역의 지원 대상 첫 번째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에는 아직 베트남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다. 다낭에는 아직 척한비가 5개 정도 남아 있다. 이는 한국을 배척하자는 의미의 비석으로 베트남 전쟁당시 한국군이 한 마을을 몰살시킨 사건들로 당시 한국군 총에 맞아 죽은 마을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있다. 우리가 그러한 잘못을 사과하고 베트남의 작은자들을 도우려는 것이다. 베트남이 스스로 자신들을 돌아볼 수 있을 때 더 어려운 이웃 나라들을 돕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한 현지인들을 세우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도록 사람을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이다. 작은자운동의 확장은 단순히 물질이나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작은자운동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였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좀 더 넓은 세계에서 작은자운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몇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작은자운동이다.

시간이 지나면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는다면 번데기로서 만 살아갈 수밖에 없다. 특별히 이미 대부분의 법인기관들이 오래전에 명칭에서 종교적인 색채를 빼고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종교적인 의미와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소극적인 측면에서 보면 명칭에서 종교적인 색채를 갖는다면 명칭만 보아도 그 기관의 색깔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기관을 알리는데 효과가 클 것이다. 반면 적극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오리려 명칭에서 오는 거부감이 사업을 축소시키게 될 것이다. 일례로 '선명회'가 '월드비전'으로, '한국이웃사랑회'가 '굿네이버스'로 명칭이 바뀌는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있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고 좀더 적극적이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작은자운동 역시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에서 보여주듯이 종교적인 색채가 지나치게 강함을 볼 수 있다. '작은자복지재단'이라고 해도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작은자운동을 펼쳐 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대안적 사회복지 찾기이다.

작은자운동은 시작부터 어떠한 조건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았다. 다시 이야기하면 그때 그때 필요에 의해 도움의 손길을 주었다. 하지만 시혜적인 측면을 여전히 갖고 있어 좀더 사회복지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사회복지사업법이 폐쇄적인 부분이 많아 앞으로 사회의 변화에 따른 대안적 사회복지를 펼쳐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셋째, 홍보의 다변화이다.

앞으로 "작은자를 어떻게 홍보하느냐"는 작은자운동을 계속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가늠하는 잣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별히 홍보는 작은자복지재단에 모아진 후원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담아내야 한다. 그리고 작은자복지재단이 하고자 하는, 진행하는 사업들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동의를 얻어낸다는 것은 후원자가 사업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도 후원자가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넷째, 자원봉사의 활성화이다.

작은자운동은 앞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작은자운동의 자원봉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를 통한 봉사, 관련교역자를 통한 봉사, 후원회와 작은자돌봄이를 통한 봉사, 작은자청소년수련회를 통한 봉사 등 다양한 루트의 봉사자들을 확보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작은자였던 학생들이 장성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래서 후원자와 작은자가 함께하는 작은자공동체로서의 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

또한 작은자운동에 헌신된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램이 있어도 그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헌신된 전문 인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 이승재 국장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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