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까지 다독여 주는 따뜻한 배려 있기를"

[ 신년특집 ]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새해 소망- 샌드연구소 대표 최경희 박사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01월 02일(목) 08:25
최경희 박사.
"2020년 남북 정세는 경직될 수 있지만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신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해 국민들이 담대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삶의 양식을 영적으로 채워주길 바랍니다."

남북공동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연구하는 샌드연구소 대표 최경희 박사는 "통일 문제가 급진적으로 치달을 때 교회가 맥을 짚어주길 바라고, 남북한 주민의 조화를 이루는 건 현재 교회만이 감당할 수 있다"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2020년 한반도 국제정세를 전망한 최 박사는 "남북 관계는 북미·한일·북중·한중 관계의 상호작용에 영향받는데 내년 미국의 대선과 한국의 총선이 있어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국내 정세에 변수를 만드는 시도를 할 수 있다"며, "요즘 정세는 2017년으로 돌아가는 듯한데 내년은 보다 경직되고 긴장하면서 보다 역동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통일에 대한 새해 소망으로 그는 "우리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해 북한 주민들까지 어루만지고 다독여주는 정부의 메시지가 나오길 바란다"며, "또 내년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기독교가 '내일 우리가 갈 길'을 말하는 청사진을 제시해 사회의 철학이 되고 크리스찬이 말하는 안식처 역할에 교회가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탈북민 제1호 해외 박사라고 불리는 최경희 박사는 대한민국이 진심으로 잘 되길 소원했다. 병역 의무가 없지만 자원 입대해 지난해 해병대 군복무를 마친 아들을 소개한 최 박사는 "누군가 만들어준 부유한 나라, 대한민국에 제가 혜택만 받고 사는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이제 조국의 관념이 변화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나의 아들이 지켜주는 나라, 일한 만큼 세금을 내는 나라가 됐다. 국가와 나의 삶이 연결된 만큼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희 박사가 대표로 있는 샌드연구소는 'South And North Development'(남과 북의 공동발전)의 앞자리를 따, 남북한이 상생하며 번영하는 평화적인 '우리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됐다. 샌드연구소는 동북아 정세를 분석하는 동북아국제포럼, 북한 현황과 최근 이슈에 대해 공부하는 월간 한반도정세분석 세미나, 한국에서 경제활동 중인 탈북민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문위원단 등으로 활동 중이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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