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주신 사명 감당하는 평화와 화해의 사도 되고 싶어"

[ 신년특집 ]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새해 소망-박경서 장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1월 01일(수) 08:23
"2020년 새해,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 부름 받은 기독교인의 사명을 감당합시다."

새해를 맞아 대한적십자사 제29대 회장 박경서 장로(경동교회)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 부름을 받은 기독교인의 사명을 잘 감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창립 115년을 맞은 대한적십자사는 전란으로 피폐해진 한반도 위에 공공의료, 재난구호,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분야의 기틀을 다지며 정부의 보조자로서 구호 활동과 봉사 활동 등 인도주의 활동으로 외연을 넓혀왔다는 평가다.

한반도·동북아시아의 인도주의 공동체 건설을 꿈꾸고 있는 박경서 장로는 "한국교회는 1986년 9월 2일부터 5일까지 분단 45년 만에 마주 앉은 남·북 교회 대표자 및 전 세계교회 관계자들이 에베소서 2장 14~16절 말씀으로 개회예배를 드리며 스위스 그리온 제1차 모임을 가졌다"며 "북한교회, 세계교회와 함께 화해 평화 정의를 신앙고백으로 선포한 큰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박 장로는 74년간 남·북 간의 대치상황이 평화·공존의 시대로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리 사회에 팽배했지만 지난해 큰 변환점을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으로 평화로 갈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마련됐고, 어렵지만 한반도의 평화공존시대 즉 전쟁과 핵이 없는 한반도의 새 시대로 도약 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며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는 모두 2020년 새해를 맞아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 부름 받은 기독교인의 사명을 감당하여 한다"고 전했다.

박 장로는 한국교회가 독일교회를 모델로 삼아 화해자의 역할에 앞장서 줄 것을 희망했다.

그는 "독일교회가 동·서독 화해와 협력에 앞장섰듯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한국교회는 평화의 사도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평화의 내용, 평화로 가는 기독교인의 각오, 평화 정착을 위한 신학의 정립 등이 교회학교의 다음세대 교육에서부터 신학대학교의 교과과정에 반영되고, 매주일 드려지는 주일예배에서 복음을 전하는 목사님의 설교에까지 녹아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로는 2020년 새해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박경서 장로는 "한반도의 가장 중요 과제, 급선무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교회의 기도와 평화와 관련한 프로그램에 우리 모두 힘을 더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므로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평화와 화해의 사도가 되라는 가르침을 일상생활의 이웃과의 대화, 친구와의 소통,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교육 속에서 구체적인 평화의 실천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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