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보여주는 사람

[ 가정예배 ] 2020년 1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맹엽 목사
2020년 01월 11일(토) 00:10
김맹엽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장 9~18절

▶찬송 : 84장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신년 첫 주 1월 6일을 교회는 전통적으로 주현절이라 부르며 지켜왔다. 주현절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심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며 공생애를 시작하신 날이다. 주현절을 보내며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시는지를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 역시 하나님을 보여주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2020년 한 해를 보낼지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먼저 예수님은 각 사람에게 비추는 참 빛이시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오심에 대해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이 육신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오셨고,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는 세상에 와서 각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있었는데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신 예수님이라고 선언한다. 참 빛이 각 사람에게 비추는 방법은 바로 그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그분을 영접할 때 우리는 참 빛의 비추임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본문은 예수님을 영접하여 참 빛을 받은 우리 역시 하나님의 독생자 같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졌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지위에 우리를 가져다 놓은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분, 보이는 하나님이시라면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 역시 하나님을 보여주는 사람인 것이다. 하나님을 보여주는 사람, 그 이름은 바로 그리스도인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보여주는 방법은 바로 참 빛을 받아 그 빛을 비추는 것이다. 이것은 밤하늘을 비추는 달과 비슷하다. 달은 빛이 나지만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햇빛을 받아 반사하는 것이다. 달의 모양은 햇빛을 받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 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믐날이나 초하루에는 눈썹모양을 내지만 보름이면 온 몸으로 햇빛을 받아 온전히 둥근 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도 참 빛이신 예수님의 빛을 얼마나 받는 가에 달려 있다. 보름달처럼 예수님의 빛을 온전히 받아 온전하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한다.

둘째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신데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분이시다. 말씀은 그저 소리일 뿐 형체가 없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 말씀이 육신이 되신 것이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예수님이 보이는 하나님으로 나타내신 것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것은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 우리 눈앞에 보이도록 펼쳐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말씀의 성취인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보여주는 방법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여 그 말씀이 이루어진 것을 우리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올 한해 우리의 삶이 하나님 말씀의 성취를 보여주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능력 있는 삶이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께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분, 우리 눈앞에 보이는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오셨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맹엽 목사/효심노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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